황명선 민주당 기재위 의원 정회 중
같은당 동료 의원과 대화서 ‘집사람’ 운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18일 국감감사 정회 중 ‘집사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나눈 것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 기재위가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2차 정회 이후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과 같은 당 최기상 의원의 대화에서 “집사람은 집에만 있어야지”라는 대화가 실시간 국정감사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발언은 황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최 의원과 대화 도중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회 직전 질의에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고광효 관세청장에 김건희 여사의 해외 명품쇼핑 의혹과 휴대품 신고 여부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등을 통해 두 의원 간에 대한 대화가 들리는 것을 파악한 국회 관계자가 마이크 위치를 조정했다. 이후 두 의원의 목소리가 점차 줄어들었고 황 의원과 최 의원이 보이는 화면도 전체 회의장을 촬영 중인 영상으로 바뀌었다.
두 의원 대화에 등장한 ‘집사람’이나 ‘안사람’과 같은 표현은 성차별적 요소가 많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배우자’라는 표현으로 바꿔 쓸 것을 권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지난 2007년 발표한 ‘차별적-비객관적 언어 표현 개선을 위한 기초 연구 결과’를 통해 집사람은 ‘양성 불평등 관련 표현’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시대에 뒤떨어진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두 사람 대화를 시청한 A 씨는 “마이크가 꺼진 상태의 발언이라해도 평소 기혼 여성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다운 발언은 아닌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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