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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집에만 있어야지”…野의원 ‘성인지 감수성’ 논란 [202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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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민주당 기재위 의원 정회 중

같은당 동료 의원과 대화서 ‘집사람’ 운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18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달청·관세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18일 국감감사 정회 중 ‘집사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나눈 것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 기재위가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2차 정회 이후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과 같은 당 최기상 의원의 대화에서 “집사람은 집에만 있어야지”라는 대화가 실시간 국정감사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발언은 황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최 의원과 대화 도중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회 직전 질의에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고광효 관세청장에 김건희 여사의 해외 명품쇼핑 의혹과 휴대품 신고 여부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명선(앞) 의원이 같은 당 최기상(뒤) 의원과 정회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방송 캡쳐

이 과정에서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등을 통해 두 의원 간에 대한 대화가 들리는 것을 파악한 국회 관계자가 마이크 위치를 조정했다. 이후 두 의원의 목소리가 점차 줄어들었고 황 의원과 최 의원이 보이는 화면도 전체 회의장을 촬영 중인 영상으로 바뀌었다.

두 의원 대화에 등장한 ‘집사람’이나 ‘안사람’과 같은 표현은 성차별적 요소가 많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배우자’라는 표현으로 바꿔 쓸 것을 권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지난 2007년 발표한 ‘차별적-비객관적 언어 표현 개선을 위한 기초 연구 결과’를 통해 집사람은 ‘양성 불평등 관련 표현’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시대에 뒤떨어진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두 사람 대화를 시청한 A 씨는 “마이크가 꺼진 상태의 발언이라해도 평소 기혼 여성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다운 발언은 아닌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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