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지 2주 만에 나온 첫 입장이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다혜씨는 취재진에 공유한 사과문에서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며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 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고 후 저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도 감사하다”며 피해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다혜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고, 음주운전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음주 측정 당시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였다고 한다. ‘신체와 정신의 조절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다.
이미 다혜씨는 피해자인 택시운전사와 형사 합의를 마친 상태다. 피해자는 사고 당시 목 부위에 경상을 입었으나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문다혜씨 사과문 전문이다.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글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 마음을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듯하여 이렇게 글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기사님이 언론취재를 받는 곤혹스러운 상황까지 겪게 되셔서 더욱 송구합니다.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하였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 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고 후 저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음주운전한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다시는 걱정하시지 않도록 저 자신을 성찰하며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2024. 10.18
문다혜 올림
한겨레 이지혜 기자 /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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