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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난다…역사·문화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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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석대 기독교박물관_ 고성경 관람 (1)
백석대 기독교박물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고성경을 관람하고 있다./백석대

백석대학교가 지난 40여년간 한국대학 역사가 주목할 만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 기독교대학의 글로벌리더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천안시 동남구에 소재한 백석대는 ‘다른 대학과 같을 것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문화에 진심인 대학이다.

이달 수시모집 기간에 대학을 방문한 수험생 부모들을 위한 백석역사박물관, 백석문화예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백석대를 소개한다.

1. 백석대 기독교박물관_ 유물 관람 (1)
백석대 기독교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성경 시대 유물을 관람하고 있다./백석대

◇ ‘천지창조’를 담아낸 실감미디어실

‘난 기독교인도 아닌데, 왜 기독교박물관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묻는 이들에게 기독교박물관 ‘실감미디어실’을 추천한다. 이 세상이 창조되었고 만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아트가 6분여간 영상과 소리를 가득 채운다.

16개의 프로젝터와 7개의 스피커는 이 공간을 전시실이 아닌 우주로, 지구로, 바다로, 숲으로 쉴 새 없이 이끈다. 머릿속 상상으로 존재하던 천지창조를 눈 앞에 펼쳐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실감미디어실을 준비하며 기독교박물관 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콘텐츠의 내용과 완성도. 콘텐츠의 수준을 지역 대학의 박물관에서 볼 것으로 제작하지 않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감동을 느낄만한 수준으로 제작하고자 업체를 선정했고, 수정을 거듭했다.

◇ 유관순 열사의 유일한 유품이 있는 곳

백석대학교는 기독교박물관의 마지막 즈음 ‘유관순특별관’을 마련했다. 대학에서 유관순연구소를 설립해 연구를 지원할 만큼 대학인 이에도 진심이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라고 기도했다는 유관순 열사의 유일한 유품인 ‘삼색 뜨개모자’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벽 한 켠에는 철창을 상징한 네모난 창 안에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을 전시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기념함과 동시에 길선주, 주기철, 손양원, 장기려, 윤동주, 최용신, 이승훈, 박성춘 등 독립 운동가들의 초상화와 관련 문구, 일화를 담아 냈다.

◇ 전국 대학 중 유일 현대시의 역사를 담은 山史현대시 100년관

지역 내에서는 물론 문학,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백석대 山史현대시100년관은 문학평론가 山史 김재홍 선생의 기증으로 2013년 11월 8일 설립됐다. 대학 내 시 전문 문학관이 있는 것은 백석대학교가 유일하다.

한국 현대시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희귀 시집(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 원로 및 중진 시인들의 초상 시화, 주요 화가들이 그린 시화, 대표 시인들의 육필 병풍과 액자, 족자 등을 주제별로 전시해 눈길을 끈다.

2. 보리생명미술관의 송계 박영대 화백_작품활동 (1)
보리생명미술관의 송계 박영대 화백이 작업실에서 작품에 붓을 뻗고 있다./백석대

◇ 세계적 작가 송계 박영대 화백의 작품을 한 눈에! 보리생명미술관

영국의 영국박물관, 로고스갤러리, 미국 뉴욕 캐롤갤러리, 일본 도쿄 도쿄갤러리, 주일한국대사관, 서울 명동성당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송계 박영대 화백은 백석학원 설립 40주년 축하의 뜻을 담아 다수의 작품을 기증하며 ‘보리생명미술관’이 시작됐다.

한겨울 차갑게 얼어붙은 땅 속에서 푸른 생명을 이어오다 마침내 봄을 맞아 결실을 맺는 곡물 보리. 보리는 시련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력으로 질곡의 역사를 견뎌낸 우리 민족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화백은 말한다. 작품 ‘청맥’, ‘황맥’을 비롯해 ‘맥파’, ‘태소’, ‘생명의 씨앗’, ‘율과 생명’ 등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 ‘시를 사랑한 화가’ 성옥 정창기 화백의 시화미술관

백석대학교 시화미술관은 2023년 山史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기억 너머 기억’으로 백석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성옥 정창기 화백이 수년간 걸쳐 그려온 시화를 기증하며 시작됐고, 오는 18일 그 문을 연다.

서예용 붓으로 시서화 형식의 서양화를 그리는 독특한 화풍이 작품의 특징이며, 시화미술관에는 우리나라 사계를 그린 그의 작품을 시작으로 한국 현대시인 중 작고한 시인들의 대표 시를 담아 병풍 형식의 벽면에 펼쳤다. 매화, 나무, 산 시리즈 등 정 화백의 작품세계를 담은 공간과 영상관도 마련되어 있다.

◇ 동양의 산수와 풍경을 신비롭고 다채롭게. 산당 윤천균 화백

백석대는 위 화백들 외에도 산당 윤천균 화백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 화백은 현대미술대전 대상, 한국미술문화대상전 우수상, 금상, 동경아시아미술대전 동상, 대한민국서화예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뉴욕 Kim&Park갤러리, 나비 Museum, 뉴욕시립도서관 등 국내외에서 다수 초대전 및 개인전을 열었고 창원비엔날레 퍼포먼스,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국립현대미술관) 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윤 화백은 우리나라의 오원색을 주색으로 사용해, 칠보, 석채와 큐빅으로 동양의 정적인 산수와 풍경을 신비롭고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세계를 가졌다.

대학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마냥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대학의 다양한 콘텐츠를 누리고 값진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교직원들의 의견으로 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 면접으로 방문한 대학에서 이런 환대를 받은 건 처음”이라며 “마침 가을인데, 문학관과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훨씬 수준이 높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종현 총장은 “우리 대학의 기독교박물관, 산사현대시100년관, 보리생명미술관, 백석역사관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대학은 다양한 전시로 ‘하나님이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대학의 모토를 실현하고 있다. 문화의 계절 가을, 많은 분들이 대학 캠퍼스와 전시관들을 둘러보며 마음의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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