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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편순이 후 회사 출근… 중소기업 다니며 2억 모은 30대 여성의 눈물 겨운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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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MZ를 중심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확대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 MZ세대가 ‘플렉스(flex)’를 즐기는 모습으로 대변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10년 다니며 2억원을 적립한 억척녀가 재조명되고 있다.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 그의 월급은 120만원이었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0대 중소기업 직장녀 A 씨가 올린 ‘억’ 소리 나는 돈 모으기 행동 요령이 최근 다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A 씨의 첫 보금자리였던 고시원. / 에펨코리아

10년 전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 취업했을 때 그의 보금자리는 한 달 26만원에 화장실 공용인 여성 전용 고시원이었다. 창문은 아예 없었고, 의자 뒤로 1인용 침대가 있는 게 방의 전부였다.

협소한 고시원 살면 정신병 걸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A 씨는 온전히 그의 방을 가진 건 처음이라 편하게 지냈다고 한다. 거기서 2년 넘게 살았다.

목돈이 좀 모이자 원룸으로 옮겼다. 서울은 비싸니 회사랑 같은 지하철 라인인 경기도권으로 내려갔다.

역에서 보도 10분권에 전세 3000만원 관리비 4만원인 5평짜리 원룸. 직장까지 1시간 넘게 걸렸지만 행복했다고 한다.

고시원처럼 부엌에서 요리할 때 누가 오나 마음 졸이지 않고,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밤에도 내 맘대로 야식해 먹을 수 있었기 때문.

이후 경기도 소재 직장으로 이직했고, 집도 전세 5000만원 관리비 4만원인 분리형 원룸으로 이사했다. 회사에서 집까지 도보 1시간 거리라 날씨 좋으면 운동 겸 걸어서 출퇴근할 때도 많다.

6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 새 보증금은 6000만원으로, 관리비는 6만원으로 올랐다.

젊었을 때 투잡해서 빚 갚기 + 목돈 만들기
저임금 직장 여성 자료 사진. / aijiro-shutterstock.com

그의 첫 직장에서의 신분은 파견 계약직. 월급 실수령액은 100만원대 초반이었다. 2년 차 때 140만원까지 받았다.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했다.

그후 계약직으로 이직했을 때는 실수령액이 180만원 정도. 현 직장은 세후 230만원으로 입사해 지금은 320만원가량 받는다.

파견 계약직 때는 월 100여만원으로 고시원비 내고 학자금 대출도 갚느라 저축은 언감생심. 주말 알바를 하며 한달 얼추 80만원의 부수입을 만들었다.

편의점 여자 아르바이트생 자료 사진. / Johnathan21·Sorbis-shutterstock.com

이걸로 성이 안 차서 알바 자리를 바꿨다. 월, 화 밤 11시~아침 7시까지 편의점을 관리했다. 아침 7시에 편의점 퇴근해 바로 회사에 출근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래도 주말에 마음 놓고 놀러 다니고 쉴 수 있어 좋았다는 A 씨다.

그는 “당시 편의점 사장님이 폐기 상품 다 가져가게 해줘서 식비도 절약했다”며 “언제 이렇게 빡세게 살아보나 싶어 열심히 살았다”고 돌이켰다. 또 “2000만원 대출받은 학자금 완제하는 날 기뻐서 날아갈 뻔했다”고 회상했다.

월급이 200만원 중반대로 넘어가면서 투잡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 그런데 200만원도 못 받을 때 절약하던 습관이 잡혀 있어 수입은 늘었지만 지출은 별 차이 없다 보니 돈 모이는데 가속도가 붙었다. 코로나 시기 3년간 1억원을 적립했다.

이렇게 중소기업 직장인 10년 차인 지금은 빚 0원. 대신 은행 잔고 1억1400여만원에 원룸 전세보증금 6000만원과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적립금 2800여만원. 총 현금 자산이 2억원이다. (퇴직금 제외)

A 씨는 “누구에게는 성과급 몇 번 받아서 모을 돈일지 모르겠지만 나 좀 열심히 살았다”며 “내년 상반기에 집 살 거다”고 다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난 편하게 모은 거구나”, “존경을 넘어 경외스럽다”, “엄마가 점심, 저녁 다 싸주고 기름값도 내주는데 내 돈은 다 어디 간 걸까”, “이 글 보고 술 마시다 필름 끊겨 90만원 카드 긁은 나 자신에게 화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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