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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해변에 ‘끈적한 검은 공’ 둥둥… 정체는?

전자신문 조회수  

호주 해변에 떠밀려온 타르볼. 사진=뉴스와이어 캡처

최근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 골프공 크기의 끈적끈적한 검은 공이 떠밀려와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ABC 방송 ·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쿠지 해변과 고든스 베이 해변을 시작으로 17일까지 본다이, 타마라마, 브론테, 클로벨리, 마루브라 등 7개 해변을 폐쇄했다.

17일 호주 시드니 쿠지 해변이 타르볼로 인해 폐쇄된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호주 정부

폐쇄 이유는 해변으로 떠밀려온 ‘검은 공’ 때문이다. 당국은 ‘신비한 검은색 공 모양의 파편을 만지거나 근처에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시드니 동부의 랜드윅 시의회가 성분을 조사한 결과, 이 검은 공은 탄화수소 기반 오염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석유가 이물질과 함께 뭉친 타르볼이다. 발암성 화학 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에 접촉하면 안 된다.

호주 해변에서 발견된 타르볼. 골프공 정도의 크기다. 사진=랜드윅 시의회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볼은 시추지나 기름 누출 사고 인근에서 주로 목격된다. 바다로 빠져나간 석유가 다른 물질과 응고되고 응축돼 만들어진다. 파도와 해류에 씻기며 구형으로 다듬어진다.

멕시코만에서 종종 타르볼이 떠밀려오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수백개에 달하는 타르볼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너무 많은 수의 타르볼이 균일한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며 “가까이서 만들어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스주 항만청은 인근에서 석유 유출 사고를 단 한 건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이 타르볼 제거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는 모래사장으로 떠밀려온 타르볼에 한해서다. 여전히 바다 안에 절반 정도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수석 연구원 샤론 후크 박사는 “바다 표면 아래에 타르볼이 떠다니거나 그 중 일부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면, 해양 생물은 물론 전체 식량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양 생물이 이를 섭취하게 되면 위장이 막혀 음식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고, 바다새 등 동물의 털에 타르볼이 묻어 방수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시의회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해변을 폐쇄한다”며 “정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물질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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