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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號 동원의 연어 양식 사업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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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강원 양양에서 전개하기로 했던 연어 양식 사업의 내용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초기 추산했던 사업비보다 비용이 늘어나면서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이를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동원그룹 제공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동원그룹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와 양양군은 동원산업의 요청에 따라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 일부 내용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당초 20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양양 현북면 일대에 양식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 등에 필요한 실제 비용 등이 4000억원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전반적인 사업안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고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노르웨이 육상 연어 양식 회사인 새먼에볼루션과 합작해 만든 SPC(특수목적법인) 케이스마트양식을 통해 민간개발 방식으로 현북면 일대 10만6326㎡에 양식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톤(t)의 연어를 생산해 한국 연간 연어 수입량의 28%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11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강원형 K-연어 비전 선포식’에 참여해 “미래 식량산업의 해답을 연어 양식에서 찾고,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 시장의 30%를 국산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향후 투자까지 모두 6500억원을 들일 계획이라고 밝히며 “바이오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집적해 육상 양식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동원 측은 아직 사업 시행을 위한 토지 매입도 하지 못했다. 사업 구상 초기인 2020년에 비해 각종 비용이 오른 영향도 있지만, 동원 측에서 필요한 공사 등을 잘못한 예측한 게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연어 양식을 위해서는 해수 공급을 위한 시설 공사 등 다양한 시설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업비 증가와 더불어 국내 연어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점도 동원이 양식사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22년 3만6852t에서 지난해 1만758t으로 줄었다. 수입 금액 기준으로도 8277만달러에서 2188만달러로 줄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치는 중량 기준 494만t, 금액 기준 1178만달러로 전년 대비 48%, 33% 줄었다.

결국 동원 측은 해양수산부와 강원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도 하고 지역투자 활성화 지원금 지원 방안도 고려했다. 그러나 아직 지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더욱이 농공단지 내 기반시설에 대한 관련 부처 협의도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농공단지 조성 사업 일정도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동원 측은 육상연어양식단지 외 부지에 수산가공시설과 물류센터 등 클러스터를 구축해 집적효과를 통한 효율성을 키우는 한편, 클러스터 조성 관련한 사업 전반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과 도는 해당 사업 관련 논의를 해양수산부와 진행하고 있으나, 규정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논의가 원활히 진척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 한 관계자는 “사업 고시가 난 지 3년 이내에 토지 매입이 이뤄지지 못하면 고시가 취소될 수 있어서 2026년까지는 결정이 나야한다”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 등과 더불어 국비 지원 방안 등이 다양하게 논의되고는 있지만, 동원 측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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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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