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특별 부대행사]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팀-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기업 ‘암모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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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친환경 저탄소 시대를 앞당기는 필수 에너지원이지만 한국에서 필요로 하는 수소의 양은 국내에서 충족할 수 없다. 80%는 해외에서 조달해야 한다. 수소는 밀도가 낮아 저장과 운송이 매우 어렵고, 이로 인한 비용 증가는 수소경제로 가는 걸림돌이 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 기업 암모닉스의 김성균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반하기 위한 유망기술 중 하나가 암모니아”라며 이같이 말했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했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다. 5개 대학의 학생창업 부문 5개팀, 교원창업 부문 5개팀 등 각 부문별로 경합을 벌여 왕중왕(대상)을 가린다.
김성균 대표는 “수소의 효율적인 운반을 위해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고 암모니아를 다시 수소로 전환하려면 촉매가 필요하다. 암모닉스는 기존 귀금속 촉매보다 600배 저렴한 촉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암모니아 분해를 위한 촉매는 수소 단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 루테늄(Ru) 기반 귀금속 촉매의 경우 1kg당 1만2000달러(1616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암모닉스의 니켈(Ni) 기반 비귀금속 촉매는 1kg당 약 20달러(2만6000원)에 불과하다.
특히 귀금속이 아닌 만큼 낮은 원재료 가격, 폐기물 최소화로 처리 비용을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값비싼 귀금속 기반 촉매는 수소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비귀금속 촉매는 생산단가를 낮춰 수소경제를 앞당길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암모닉스는 암모니아에서 비귀금속 촉매로 추출한 수소를 기반으로 한 드론의 시범운행을 연내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암모니아 드론을 실증화하는 것은 수소가 필요한 산업에 암모닉스의 기술이 도입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주변 학교 및 연구소 기업들과 협력해 평가했고 그 결과 귀금속 총매에 버금가는 성능의 촉매를 개발하고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었다. 초기 사업 비용을 낮추기 위해 OEM 방식으로 촉매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닉스는 저렴한 비귀금속 촉매를 1단계로 수소 생산(개질기) 기업에 판매하고, 2단계는 수소 수요 기업에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240억원 규모의 개질기 업체 시장을 차지하고 2030년에는 1000조원 규모의 수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촉매를 생산하고 설계하는 기업으로 시작하지만 수소 관련 기술들을 도입해 수소 시장을 점점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암모니아는 암모닉스라는 공식, 수소 에너지 분야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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