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ASML(ASML)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충족했지만 신규 수주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ASML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74.7억 유로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4억 유로로 11.9% 늘어 블룸버그(Bloomberg) 컨센서스를 각각 4%와 8% 상회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26.3억 유로로 전년 대비 1% 늘었고, 메모리와 로직이 각각 54%, 46%의 비중을 차지했고 EUV와 비 EUV 장비 수주가 각각 14억 유로, 12억 유로로 이루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액이 컨센서스를 51% 하회했는데 파운드리 고객사의 FAB 투자 지연, 예상대비 완만한 IT 수요 회복세로 인한 고객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중국 수출규제에 따른 중국향 매출의 정상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파악했다.
ASML이 제시한 2024년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88~92억유로, GPM 49~50%로 매출액은컨센서스에 부합하나 GPM은 소폭 하회하는 수치를 제시했다. 4분기에는 처음으로 두 대의 High NA EUV 장비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300~350억 유로, GPM 51~53%의 수치를 제시했다. 지난 분기에 제시했던 매출액 300~400억 유로, GPM 54~56% 대비 하향된 수치이다. ASML은 2025년 EUV 출하 예상치가 50대 미만으로 대폭 감소했고 중국향 매출비중의 정상화(20%)로 인해 연간 GPM 가이던스를 하향했다고 언급했다.
김민경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아직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High NA EUV 장비가 추가적으로 매출에 인식되며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SML은 노광장비 시장 내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 AI를 제외한 IT 수요 약세, 중국향 매출 정상화로 인한 마진 희석, 파운드리 선단공정 난이도 증가에 따른 일부 파운드리 고객사의 투자 중단 및 축소는 ASML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계속 이어지는 램리서치(Lam Research),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등 주요 장비사들의 2025년 가이던스가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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