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씨티그룹(C)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익은 32.4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 대만 은행사업 매각으로 약 4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분기 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는 평가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사업 축소 및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부문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인상과 더불어 시장 거래 활성화로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8.6% 증가한 37.5억달러를 기록했고, TTS(Treasury and Trade Solutions)부문은 전년 대비 41%나 성장해 9.1억달러의 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8bp 하락해 JPM과 BOA보다는 하락 폭이 컸다. 이는 2분기에 NIM이 선방했던 기저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이익과 판관비 부문에서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보였지만 비이자이익 비중이 34%대로 타행들보다 낮고, 이자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NIM 하락 폭이 크고, 이자이익이 감소한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씨티그룹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10월 1일부터 스트레스완충자본(SCB) 규제가 기존 4.3%에서 4.1%로 감소되었으며, 이에 따라 요구자본비율 또한 기존 12.3%에서 12.1%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동사의 금번 분기 총 주주환원 규모는 21억달러로 주당배당금이 기존 0.53달러에서 0.56달러로 상향되었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상황이다. 3분기 CET 1 비율이 회사 목표치였던 13.3%를 계속 초과하면서 회사측은 4분기에도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미국 금융당국의 자기자본 규제 강화 방안 완화가 예상되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와 DPS는 계속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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