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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재명 대표 같은 분, TBS 어떻게 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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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TBS 폐국 위기를 두고 오간 질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인 태도 때문에 날선 공방이 오갔다. 이날 TBS 문제를 두고 오세훈 시장은 헛웃음을 치거나, 불성실한 답변 지적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같은 분이라면 TBS를 어떻게 했겠느냐”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렀지만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오세훈 시장이 TBS 국정감사장을 술렁이게 한 4가지 장면을 정리했다.

1. 오 시장 헛웃음으로 시작된 태도 논란 

이날 오후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두고 갈등이 있었는데 TBS에 복수심 전혀 없다고 제가 이해해도 되겠나”라고 물었다. 오 시장은 헛웃음 치면서 “그렇다(복수심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성회 의원이 “시장님, 답변은 국민들에게 하는 것이고 TBS의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보고 있으니 헛웃음은 댁에 가서 사모님하고 하시라”라고 말하자, 오 시장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고 답했다.

그러자 국감장이 술렁이면서 오 시장의 태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고 신정훈 위원장은 “현재 답변을 하시면서 감정 기복을 고스란히 드러내시고, 답변을 안하시면서도 표정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피감 증인 출석 중이시기 때문에 진지하게, 팩트 위주로 답변 표현해주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2. TBS 감사 지시, 연합뉴스선 “격노했다”는데 오 시장은 “기억 안 나”

두 번째 설전은 김성회 의원이 “2023년 9월 김만배 녹취록 인용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TBS에 감사 지시를 하셨다”고 질의를 하자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9월14일 연합뉴스는 “오 시장은 전날 김어준씨와 신장식 변호사가 TBS 라디오 진행자 신분으로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내용을 검증없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인용해 언급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오 시장은 ‘노골적으고 조작적인 왜곡 편파 보도가 이정도일 줄 몰랐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오세훈, 뉴스타파 인용 TBS 감사‧징계 지시 논란]

▲2023년 9월14일자 연합뉴스 보도. 
▲2023년 9월14일자 연합뉴스 보도. 

그러나 오 시장은 해당 감사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했고 김성회 의원이 “TBS 사람들은 밥줄이 끊기는 상황인데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하다니 대답을 편안하게 하시네요”라고 지적했다. 이내 다른 직원을 통해 확인을 한 오 시장은 “감사했답니다”라고 했다.

김성회 의원은 “남의 일인가. ‘했답니다’가 뭔가”라고 항의를 했다. 이에 신정훈 위원장은 “여기는 국감장이다. 국민의 물음에 대답을 하는 자리인데 시장님이 일부러 이러시는 건지 일반적인 언어 습성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면 안 된다”며 “감사 지시 기억이 안나시면 확인해보고 답변을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몇 분동안 자료를 확인한 후 “기억을 더듬어보니 직접 지시가 아니라, 시의회 요청이 있어서 응한 것”이라며 “그래서 제 기억에 중요하게 입력이 안 된 거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시장이 시의회가 시켜서 했다는 것이냐”며 “방송 편성에 대해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그렇게 요청을 해도 하지 말자고 하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3.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라면 TBS를 어떻게 했겠느냐”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송지연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장에게 “오 시장이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TBS를 언론으로 대접했다, 공평무사하게 제도를 보완할지 고민했다, TBS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진심이 전해졌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에 동의하느냐”고 물으니 송 지부장은 “그렇지 않다. 저희는 희망고문을 받으면서 2년이 지났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대응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TBS 사태의 원인이 오세훈 시장에 있다고 답변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응답을 통해 “(송지연) 노조위원장의 견해가 어떻든 제가 노력을 기울인 건 TBS 구성원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까 (김성회 의원 질의에서) 복수심이 있느냐고 해서 제가 순간적으로 감정이 표출됐다”며 “이렇게 비유할까요? 리더십 스타일이, 저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만약에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라면 TBS를 어떻게 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나오자 국감장은 또다시 술렁였다. 신정훈 위원장이 “야당 대표를 끌어들인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적하겠다”며 “재발되지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야당 대표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시장님의 리더십이 옹졸하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 역시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며 “지금 국정감사 자리인데 정말 아무 관계없는 야당 대표를 거론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분의 스타일’이라면서 인격적인 모독과 조롱을 하셨다”고 지적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TBS 사옥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TBS 사옥

4. “야당 대표는 ‘언터쳐블’ 입니까?” 끝끝내 유감 표명 없던 오 시장 

계속되는 지적에도 오세훈 시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비유를 한 것 뿐인데 민주당 대표님은 ‘언터쳐블’이냐”며 “딱 들어맞는 비유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그분 경기도지사 시절에 행정 스타일이나 일하는 방식을 비춰보면 TBS를 어떻게 처리할지 짐작가지 않으시냐”고 말했다.

이에 신정훈 위원장은 “답변할 수 있는 다양한 언어와 문장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특정인, 게다가 자리에도 없으신 분 이야기를 거론하시고, 비유가 딱 들어맞는다고요?”라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예”라고 답했고 신 위원장은 “계속 그런 식으로 할 것이냐”며 “그런 답변은 적절치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짧은 비유인데 불편하시다면”이라 말을 줄였다. 이에 신 위원장은 “적절치 못한 것을 인정하고 겸손하고 진지하게 국감에 임해달라”고 말하자 오시장은 또 “저는 진지하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신 위원장은 “그러니 시장님의 마음 크기, 사람의 크기 지적을 당하는 것”이라 설전을 벌였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전부터 시장님을 보아왔는데 시장님이 정말 대권의 뜻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국민의힘 유권자에 호소를 하시려고 태도를 많이 바꾸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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