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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인터뷰서 한 말: 단단한 소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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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15(좌), 한강 작가가 스웨덴 언론 'SVT'와 인터뷰한 영상(우) ⓒ뉴스1/'SVT' 인터뷰 영상 캡처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15(좌), 한강 작가가 스웨덴 언론 ‘SVT’와 인터뷰한 영상(우) ⓒ뉴스1/’SVT’ 인터뷰 영상 캡처

“저는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노벨 문학상’을 수상 후 침묵을 지켰던 한강 작가(53)가 첫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한 작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된 스웨덴 언론 ‘SVT’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저는 평화롭고 조용한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고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아들과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뉴스1DB)2024.10.10/뉴스1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2024.10.10ⓒ뉴스1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나 마을 잔치를 열고 싶지 않았다. 한 작가는 아버지에게 큰 잔치를 열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고 우리가 좀 차분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후 며칠이 지나자 더 이상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다. 한 작가는 평온을 되찾았고 글을 쓸 수 있는 평화를 찾았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15ⓒ뉴스1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15ⓒ뉴스1

한 작가는 “1년에 소설 한편을 쓸 수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라며 제주도 4·3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하는 데 7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자신만의 속도로 글을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 작가는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말씀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분명히 그것은 반복되는 것 같다”며 “적어도 언젠가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다. 한 작가는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이 완성되는 대로 10월이나 11월에 노벨상 수상 소감문을 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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