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AC)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9월 말) 순영업수익 253.4 억 달러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고 순이자이익은 139.6 억 달러로 2.9% 감소, 순이자마진은 1.9%로 컨세서스를 모두 웃돌았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강세 요인은 순이자이익과 자산 관리 부분의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순이자이익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대출과 예금을 살펴보면 3분기 동사의 대출은 전분기 대비 190 억 달러 증가한 1.07 조 달러 기록했고, 예금은 전분기 대비 199 억 달러 증가한 1.93 조 달러를 기록했다. 9 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전분기 대비 순이자이익이 높아진 이유는 대출 금액과 예금 잔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GWIM(Global Wealth and Investment Management) 부문의 가파른 성장도 전체 기업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고액 자산가 및 기관 투자자 대상 자산 관리 및 투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GWIM 의 자산운용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4% 높아졌고 고객 자산 잔액 역시 18% 증가했다. 이는 210 억 달러의 추가적 AUM 유입으로 연결되며 GWIM 사업부 수익이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하는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연구원은 “동사의 CET1(Common Equity Tier 1)비율은 3 분기 기준 11.8%를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0.1%p 하락했지만 최소 규제 기준인 10.7%을 넘기며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상업 부동산 우려 속 대손 충당금은 3분기까지 누적 15.4 억 달러를 쌓으며 발생 가능한 위기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마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전한 자금상황을 보여주면서 GWIM 사업부의 AUM 유입, 운용수수료 상승, 순이자이익(NII) 개선 등이 이번 실적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던 요소들”이라며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현실화 될수록 동사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침체로 방향을 전환하게 될 경우 동사는 투자금 회수에 따른 자금 이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소비, 경기, 유동성 3 개를 축으로 바탕으로 동사의 실적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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