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퀄컴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까지 기다렸다가 인텔 인수 제안 추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15일(현지시간) 기밀 정보에 따르면 퀄컴은 향후 행정부가 반독점 환경과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미칠 영향 때문에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에 대해 더 명확하게 밝히기를 원한다.
일부 관계자는 퀄컴이 인텔과 관련된 잠재적 거래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1월 새 미국 대통령 취임 후까지 기다렸다가 진행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퀄컴의 심의는 진행 중이며 인텔에 대한 제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할지 여부와 그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는 확실성은 없다고 전했다.
퀄컴과 인텔의 합병은 미국과 전 세계의 반독점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는 퀄컴과 인텔 모두의 핵심 시장인 중국도 포함된다.
퀄컴은 지난 9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에 사전 접근했다.
같은 달,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잠재적인 거래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에 비공식적인 문의를 했다. 이 후 퀄컴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못했으며 이들은 퀄컴이 실제로 정식 입찰을 할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인텔은 자체 개발 칩 제조 르네상스를 위한 미국 정부의 계획의 핵심으로, 모든 거래에 대한 정치적 지원이 중요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국가 안보 측면에서 칩 제조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인텔은 공장 건설 계획을 모두 진행할 경우 2022년 칩스법에 따라 가장 많은 자금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이에 선거 후 입찰을 하면 퀄컴에 또다른 이점이 있을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전에 퀄컴이 미국 규제 당국과 논의해 왔으며 미국식 합병이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인텔은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발표가 3개월 전의 실망스러운 발표와 그로 인해 잠재적 목표 주가에 미친 영향의 패턴을 따른다면, 퀄컴은 거래를 상당히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인텔에 대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또 다른 순손실을 예측하고 있다.
인텔은 최고경영자 펫 겔싱어의 지도하에 자체적으로 혁신하고 새로운 제품, 기술 및 외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가의 계획을 수립해 왔다.
최근 발표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인텔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칩 사업부를 독립형 사업부로 전환하고 대중에게 주식을 매각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텔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인텔의 턴어라운드 전략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고 퀄컴의 인수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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