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이날 오후 1시24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무릎 위까지 오는 흰 셔츠와 아이보리색 니트, 청바지, 검은 색 워커 차림이었다. 하니가 도착하기 30분쯤 전부터 국회 앞은 취재진과 뉴진스의 팬들로 북적였다.
하니는 ‘국감 출석 계기는 무엇인가’, ‘오늘 어떤 말씀 하고 싶으신가’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고 본청 안으로 들어선 하니는 엘리베이터로 향하던 중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제가 말 안 해도 팬분들이 제 맘 잘 아시니까 말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질의를 받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하니는 지난 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다른 아티스트(아일릿)에게 인사를 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국에 수사 진정이 100여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일릿이 소속된 같은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해당 인물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하이브는 산하에 어도어, 빌리프랩, 쏘스뮤직 등의 자회사를 두고 ‘멀티 레이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들끼리 내부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환노위는 지난 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그러자 하니는 이달 9일 팬 소통 앱 ‘포팅’에서 “나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것”이라며 “국정감사, 혼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나 스스로와 멤버들을 위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버니즈’(뉴진스 팬덤) 위해서 나가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돼 이날 출석했다. 환노위 국정감사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됐고, 점심 식사를 위해 정회 중이다. 오후 2시30분에 속개된다. 국회는 취재 과열이 예상되자 전날 출입기자단에게 “회의장 질서유지 및 증인, 참고인의 신변 보호 등을 위해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취재가 제한된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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