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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 참석… 경제협력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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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앞서 각국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자흐스탄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 키르기스스탄 누를란베크 샤키예프 국회의장, 대한민국 우원식 국회의장, 투르크메니스탄 뒤냐고젤 굴마노바 국회의장, 타지키스탄 마흐맛토이르 조키르조다 하원의장, 우즈베키스탄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 / 국회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앞서 각국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자흐스탄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 키르기스스탄 누를란베크 샤키예프 국회의장, 대한민국 우원식 국회의장, 투르크메니스탄 뒤냐고젤 굴마노바 국회의장, 타지키스탄 마흐맛토이르 조키르조다 하원의장, 우즈베키스탄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 / 국회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차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의회와 파트너십을 증진하고자 2023년 대한민국국회 주도로 출범한 회의체다. 제1차 서울 회의에 이어 이번 2차 회의에도 참석대상 6개국 의장이 모두 참석했다.

◇ 우 의장, 기후위기 대응 의장회의 출범 제안

이날 회의에서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국회의장 회의 출범을 국제사회에 제안’하는 공동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의 핵심 내용인 ‘기후위기 대응 국회의장 회의 출범 방안’은 우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공식 제안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이 밖에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 체계적인 녹색경제로의 전환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경제, 통상, 에너지, 인프라, 산업 다변화 등의 지속 발전을 강화하고 국가 간 우호 관계와 협력 보장 △디지털기술 등을 포함한 정치·경제·사회 및 환경 분야, 특히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에 있어서 국가 간 협력에 대한 국회의 지원 등이 함께 담겼다.

이번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우 의장은 오전 본세션과 오후 특별세션 등에서 발언했다.

우 의장은 본세션 「평화, 번영, 상호신뢰를 위한 파트너십」에서 “이번 회의가 개최됨으로써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의회 정상급 교류를 지속해 나가자는 약속이 실현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앙아시아와의 심층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에는 또 다른 신뢰의 자산이 있는데, 바로 32만 고려인”이라면서 “공식 수교 이전부터 가교 역할을 해온 고려인들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관계를 더욱 탄탄하고 특별하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기반 스마트 신도시 조성, 기후위기 대응 등 중앙아시아의 발전 노력을 치하하고, “한국 역시 기존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 주력산업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정보통신, 우주항공, 신산업 육성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연구와 저탄소 산업 확대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세션을 마치면서 우 의장은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안정과 평화”라면서 평화를 위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1,500여 년에 걸쳐 교류해온 오랜 친구를 넘어 급변하는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함께 번영하는 신뢰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이 우즈베키스탄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우리측 전열 왼쪽부터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지규택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우원식 국회의장, 통역. 상대 측 왼쪽부터 아지즈존 알로예프 하원 국제협력과장, 가브하르 알리모바 하원 여성성평등위원회 위원,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 우크탐 나자로프 참사관, 페루자 니그마토바 하원 국제및의회외교위원회 위원. / 국회
우원식 의장이 우즈베키스탄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우리측 전열 왼쪽부터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지규택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우원식 국회의장, 통역. 상대 측 왼쪽부터 아지즈존 알로예프 하원 국제협력과장, 가브하르 알리모바 하원 여성성평등위원회 위원,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 우크탐 나자로프 참사관, 페루자 니그마토바 하원 국제및의회외교위원회 위원. / 국회

◇ 저탄소 산업,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활용

우 의장은 특별세션 2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영향 완화 협력」에서 리튬배터리 원료 광물을 보유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저변 확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매립장 가스 포집·정제 후 전기를 생산하는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추진 등 한-중앙아시아간 협력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 의장은 “저탄소 사회 이행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온실가스 저감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로의 전환도 이룰 수 있다”면서 “이 영역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더 많은 협력으로 공동의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특별세션 1 「경제협력, 디지털경제 그리고 산업」에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이 참석해 한-중앙아시아 산업 협력 사례로 희소금속 생산기술 연구를 위한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를 소개했다. 조오섭 비서실장은 다량의 광물자원과 젊고 풍부한 노동인구를 보유한 중앙아시아와 정보통신기술 선도국가인 한국의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와 별개로 우원식 의장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뒤냐고젤 굴마노바 의장, 우즈베키스탄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의장과 양자면담도 가졌다.

우 의장은 투르크메니스탄 굴마노바 의장 면담에서 알카닥 스마트 시티, 대규모 에너지·플랜트 프로젝트, 버스·철도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한국기업 참여 확대 및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투자보장협정 조속 체결에 대한 의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 이스마일로프 의장 면담에서는 고속철, 고속도로 등 인프라 확충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고려인 집단농장 성공사례인 ‘황만금 농장’ 기록 디지털화, 우즈베키스탄 전자의회 사업 지원 등 양국 간 협력 사례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으며, 우 의장은 6박 9일간의 카자흐스탄 공식방문 및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마치고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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