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중국 최대 연례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발표된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의 투자자들은 중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마침내 부유층과 중산층 중국 쇼핑객을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신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LVMH 주가는 동종업계 구찌 소유주인 케어링, 에르메스, 카르티에의 소유주인 리치몬트와 함께 올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유기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등 3분기가 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주당 순이익 추정치도 평균 17% 낮췄다.
경기 불확실성이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여전히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소비자들이 과시에 신중을 기함에 따라 중국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명품 소비자들이 모두 쇼핑을 마쳤다”고 언급하며 특히 상반기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인들에 대한 판매 악화를 지적했다.
LVMH, 에르메스, 리치몬트 등의 지분을 보유한 본토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르쿠스 한센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하락에 따라 중국 쇼핑객들 사이에서 신뢰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가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면, 중국에서의 사치품 소비는 다시 강력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이 중국의 EU 무역 보복의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명품 업체들은 올해 중국의 매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5~6%에서 10%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TD 코웬 분석가들은 LVMH와 경쟁사인 케어링의 3분기 유기적 판매 추정치를 각각 2.9%와 -10.4%로, 9월 종료된 리치몬트의 2분기 유기적 판매 추정치는 2%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올해 의류, 액세서리, 뷰티 제품에 이르는 개인용 하이엔드 상품의 글로벌 매출은 일정한 환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스는 “부문 전망이 이미 2025년 중국 수요의 건전한 가속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분석가들은 중국 쇼핑객들이 언젠가 고급 패션에 대한 욕구를 되찾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 LVMH는 최근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이커머스 기업의 클라우드 및 AI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LVMH의 여행 소매 부문인 DFS 그룹은 중국의 면세 하이난 섬에 주요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LVMH는 화요일 3분기 수익을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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