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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4] 與 “MBC ‘불공정’ 보도” vs 野 “KBS, ‘땡윤 뉴스’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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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MBC가 편향된 보도를 한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KBS가 친정부 성향의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방송공사(KBS)·한국교육방송공사(EBS)·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MBC대주주)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민 KBS 사장·김유열 EBS 사장·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등이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이날 국민의힘은 MBC의 ‘친야 성향’을 파고들었다. 박충권 의원은 지난 2020년 MBC가 북한의 열병식을 ‘밤 축제’로 설명한 것과 달리 지난 1일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대해선 ‘군사정권을 방불케 한다’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적인 강군인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에 뿌듯한 자부심과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는 우리 국민의 뜨거운 가슴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이를 시청한 청소년들이) ‘북한의 열병식은 좋은 거고, 국군의 시가행진은 나쁜 거다’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의료문제와 관련해 MBC의 보도 편향성도 꼬집었다. 올해 8월 21일 뉴스데스크 클로징과 지난 2020년 8월 14일 뉴스투데이 보도 영상을 재생하면서 “유사 사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는 ‘의사’를 비난하고, 윤석열 정부 때는 ‘정부’를 비난한다”며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데, 같은 사안을 두고 MBC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박 의원은 “왜 이렇게 뻔뻔하냐”고 받아쳤다.

박정훈 의원은 권 이사장을 향해 “MBC를 국민 갈등의 진앙지로 만들어 놓고 5분 넘게 자화자찬하시는 걸 제가 듣고 있으니까 솔직히 좀 역겨웠다”며 “MBC가 시청률이나 영업 성과가 상당히 개선된 건 맞지만 MBC가 공정한 언론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절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MBC는 민주당에만 관대하고 여당과 윤석열 정부에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언론으로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휘 의원은 MBC의 업무추진비가 현금으로 지급된 점에 대해 추궁했다. 이 의원은 “3년 동안 MBC 고위 간부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20억원인데, 현금으로 써서 수사받고 있다”며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권 이사장은 “과거부터 현금성 업무추진비라고 해서 줬는데, 국세청 조사에서 문제라고 지적을 받아서 이번에 이사회에서 급여화시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이 밝혀지고 난 다음에 시정됐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4. [사진=뉴시스]

반면 야당 의원들은 KBS가 친정부 성향의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최근 논란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KBS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황 의원은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제기된 게 지난 9월 5일이고, MBC는 물론 종편4사 조차도 보도했다”며 “KBS는 의혹 제기(로부터) 21일이 지난 후에 첫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저도 부실 보도였고, 의혹 제기 후 26일간 1.5건 (보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KBS는 공영 방송으로 사실상 공정성·독립성이 매우 중요한데, 박 사장 취임 이후 특정 정파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정권의 방송으로 변질됐다”며 “정권에 불리한 것은 지우고 정권에 유리한 것은 아무런 검증 없이 대서특필해 신뢰도가 급락하고, KBS가 ‘땡윤뉴스’가 됐다고 분노하는 국민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법사위에서 진행된 ‘검사 박상용 탄핵소추 청문회’ 보도를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KBS 보도에는 전 의원의 녹취 공개 내용이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이 녹취를 똑같이 풀면서 반박했는데, 앞부분만 자른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식의 편파보도는 처음 봤다”고 했다.

아울러 박 사장의 연임 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KBS 사장으로 자신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사회 사무국장·이사회 직원에 대한 회피 신청을 하지 않으셔서 이해충돌 위반 혐의를 받는데, 그런 상황에서 KBS 사장직에 재도전 하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공영방송 초토화시키는 행동대장 역할을 KBS부터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오늘이라도 그만둬야 할 분이 재도전 하시겠다고 하니 지금 공영방송 장악 목적 말고는 누가 이걸 이해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도 “오늘 전국 언론노조 KBS 본부를 통해 고발당했는데, 왜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아냐”고 물었고, 박 사장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사장 공모 절차를 이사회에서 진행한다”며 “사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 인사권을 가진 현 사장이 새로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해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밀어붙여서 고발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규(왼쪽)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0.1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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