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4분기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예정돼 실적 반등 계기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TL)가 글로벌 흥행한 점은 엔씨의 자신감을 키웠다. 엔씨는 4분기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매출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엔씨, ‘TL’ 글로벌 로열티 매출 생겨
14일 유진투자증권의 정의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TL’이 글로벌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됐다고 밝혔다.
‘TL’의 글로벌 흥행은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다. ‘TL’은 PC·콘솔 플랫폼으로 지난 1일부터 정식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TL’은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이후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엔씨의 주가를 크게 낮춘 바 있다.
스팀에 따르면 ‘TL’은 14일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28만명을 기록하는 중이다.
‘TL’ 글로벌 서비스는 아마존게임즈가 맡아 엔씨는 개발사로서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지난 8일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동시 접속자수가 20만명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ARPPU(이용자 당 평균 매출)을 50달러로 가정해도 월 50억원 이상의 로열티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호연’ 출시와 ‘리니지M’ 업데이트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엔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는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1% 증가한다고 전망됐다.
◇ ‘리니지’ IP, 동남아 시장 확대… ‘저니 오브 모나크’ 신작도 기대
4분기에는 엔씨의 매출 확대 기회가 여러 차례 예고돼 있다. 엔씨는 앞서 2분 실적발표에서 ‘리니지’ 수익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엔씨는 지난 8월 베트남 VNG와 동남아시아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했다. NCV 게임즈는 4분기 ‘리니지2M’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별도 현지 테스트는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엔씨는 NCV게임즈로 현지 맞춤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엔씨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대만에서 성공한 바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14일 대만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전체 게임 매출 순위는 ‘리니지M’ 1위, ‘리니지W’ 3위, ‘리니지2M’ 16위다. 엔씨는 2000년부터 대만에서 ‘리니지’ IP 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현지 퍼블리셔 감마니아와 협력하는 게 장기 서비스 성공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2003년 합작법인 엔씨 타이완을 설립하고, 번체자 번역과 현지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W’는 매출 하향이 지속되고 있어 동남아시아 맞춤 서비스가 매출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리니지W’는 싱가포르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5위지만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는 매출 순위가 높지 않다.
향후 NCV 게임즈의 ‘리니지2M’ 동남아 성과에 따라 기존 게임들의 동남아 서비스도 기대해볼 수 있다.
4분기에는 ‘리니지’ IP 모바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도 예정됐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사전예약자가 하루 만에 100만명을 넘은 게임이다. 엔씨는 연내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출시를 목표하기도 해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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