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국경절 연휴 이후 개장한 중국 증시가 고점 형성과 차익매물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재정부양책, 정책 규모가 제한적이라 실망감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람이 무슨 일이든 급하게 마음먹고 일을 추진하다 보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국경절 연휴 이후 개장한 중국 증시 흐름이 대표적 예”라고 지적했다.
국경절 연휴 전 9거래일 동안 상해종합지수는 23.4% 급등했고,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10월 8일 고점을 형성하고 차익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통화, 부동산, 증시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대규모 재정지원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던 상황이다.
하지만 10월 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재정부양책은 정책 규모가 제한적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계기였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다시금 시장참여자들은 재정 중심의 후속조치를 통해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하기 전까지 단기간 높아진 주가 수준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문남중 연구원은 “오는 18일 3/4분기 GDP 발표를 기점으로 동 지표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 달성을 낮추는 결과로 해석될 경우, 그동안 재정지출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핵심 지도부의 인식 전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2조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포함한 대규모 재정지원책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정책 당국의 위기 인식과 경기 부양 의지가 연속적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력하며, 증시 부양 측면에서 스왑 프로그램, 재대출 프로그램은 조달 자금을 주식 매수에 한정 사용해야해 올해 4/4분기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의심과 확인 과정이 반복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 급등과 과열이 아닌,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 시점은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부양책 모멘텀이 커질 시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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