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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도 못 피하는 푸드테크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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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도 못 피하는 푸드테크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연합뉴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는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1위에 오르면서 단기간에 국내외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흥미진진한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K-푸드의 매력에 전세계 시청자들이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푸드테크(Food-Tech)는 ‘음식(Food)’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식품 연관 산업에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AR·VR) 등 첨단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이다.

푸드테크는 음식의 검색·추천·주문·예약·배달·결제 등을 포함해 배양육, 로봇, 스마트키친, 스마트팜, 전자식권, 레스토랑 인프라, 스마트공장, 간편식, 정밀식품, 헬스케어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푸드테크는 기존산업에 더해져 신종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창출한다. 전통적인 식품 연관 산업을 디지털 및 첨단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푸드테크는 가장 주목해야 할 미래 산업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푸드테크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5542억 달러, 국내는 약 61조 원이다. 매년 40%를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약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융복합 인재 3000명 양성, 1000억 원 규모 푸드테크 전용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조지 H.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유명한 슬로건이다.

우리나라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반도체 산업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700조원에 불과하다. 2023년 기준 국내 식품 연관 산업은 약 560조원에 이른다. 국내 식품산업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규모인 것이다.

식품산업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국내시장이 약 600조, 세계시장은 반도체 산업보다 약 50배 많은 4경 정도로 전망되는 미래 유망 성장 산업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가장 관심을 갖고 육성해야 할 산업은 반도체가 아니라 바로 푸드테크인 것이다.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개최되는CES는 우주기술과 더불어 푸드테크를 새로운 카테고리로 매년 CES 행사에 초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양한 국내외 로봇회사들은 로봇 바리스타, 치킨 로봇,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배달 로봇 등 10여 종의 푸드테크 로봇을 개발해 현재 보급중이다.

AI가 만들어가는 푸드테크 산업의 핵심은 로봇, 스마트 자동화와 생성형 AI를 통한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다. 스마트 자동화는 스마트팜, 스마트공장, 스마트물류 등 식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되고, 첨단 AI푸드테크 로봇은 식품의 생산, 가공, 조리, 배달,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 될 전망이다. 또한 AI로 개인 맞춤형 식단, 맞춤형 정밀식품, 헬스케어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금 K-푸드는 한류를 넘어 전세계로 질주하고 있다. 뉴욕의 미쉐린식당 71곳 중 한식당은 프렌치 레스토랑 보다 많은11곳이 선정되었고,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K-김밥은 SNS 상에서 인기를 얻으며 품절대란까지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은 올해 2024년을 주도할 음식 트렌드로 단연 K-푸드를 꼽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가 최고의 인기를 얻는 배경에도 k-푸드가 한몫하고 있다. 이제 푸드테크는 K-푸드 결합을 통하여 더욱더 빠르게 성장될 전망이다.

흑백요리사도 못 피하는 첨단 미래 음식, 푸드테크! 푸드테크 산업을 K-푸드와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우리앞에 다가온 미래를 한층 더 앞당겨야 하겠다.

흑백요리사도 못 피하는 푸드테크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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