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시바, 토론서 “히단쿄 노벨상 받았는데, 핵공유 주장?” 집중공격

서울경제 조회수  

이시바, 토론서 '히단쿄 노벨상 받았는데, 핵공유 주장?' 집중공격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2일 도쿄의 일본 전국언론클럽에서 열린 당 대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토론은 27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렸다./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주장하며 제안한 ‘미국과의 핵공유·핵반입’ 검토가 일본 단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일부 야권과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수상의 주인공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日本被團協·니혼 히단쿄)가 오랜시간 핵무기 근절 운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이들이 요구해 온 핵무기금지조약 참가를 일본 정부가 계속 거부해왔다는 점도 다시 도마에 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는 오는 27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자클럽이 주최한 7개 정당 대표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자민당 대표로 참석한 이시바 총리는 나머지 당 대표들로부터 자민당의 정치자금 스캔들 문제부터 임금 인상 등의 경제 정책, 미일지위협정 개정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전날 발표된 노벨평화상 결과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 정부의 핵 억지 강화 움직임을 추궁하는 질문들이 잇따랐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지는 것을 언급하며 히단쿄의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핵보유, 핵공유에 대한 발언을 하는 게 일본의 톱(총리)으로서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뒤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시바 총리는 아시아의 집단적 자위체제 구축을 강조, 나토의 아시아판 창설을 주장하며 그 안에서 “핵의 공유나 반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어린 시절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의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이유를 핵억지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억지력을 어떻게 핵 폐기로 연결시킬지에 대해 앞으로 충분히 논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다 대표는 “결국 논의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왜 핵 공유가 필요한지, 반입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시바, 토론서 '히단쿄 노벨상 받았는데, 핵공유 주장?' 집중공격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총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12일 도쿄의 일본 전국언론클럽에서 열린 당 대표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토론은 27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렸다./AP연합뉴스

공산당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도 ‘핵무기금지조약 참가’를 촉구하는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도 이시바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침공받은 이유가 1994년 핵무기를 포기한 ‘부다페스트 각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994년 체결된 부다페스트 각서(Budapest Memorandum)는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이던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에 이양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서명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기존 국경을 존중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서명국엔 러시아, 미국, 영국이 있었고, 이후 프랑스와 중국도 유사한 보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합의로 우크라이나는 당시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에서 비핵국가가 됐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합병하면서 협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핵 억지라는 것은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폐기와 억지를 어떻게 양립시켜 나갈지에 힘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도쿄신문은 “2017년 유엔에서 채택된 핵금지조약은 피폭자들의 숙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21년 해당 조약이 발효된 후에도 옵서버 참가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히단쿄의 수상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핵에 의존하는 일본 정부의 모순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골반뼈 2차골화중심 출현에 따른 비구 발달 과정 규명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찾아온 참모진에 건넨 첫마디
  • 이재명, "민생경제 당력 집중...위기 빠진 경제 해법은 추경 신속 편성"
  • [행정체제 개편 단상] 3-1. 불만은 갈등으로.
  • [정책 인사이트] 인사혁신처 근무 실험… 임신한 공무원 주 1일 집에서 일한다
  • 구치소에서 참모진 접견 尹 "연휴 의료체계 잘 작동 됐나"

[뉴스] 공감 뉴스

  • [이슈분석] 남매의 난이 쏘아올린 대형 M&A…1조5000억 아워홈, 한화 인수전에 시장 판도 바뀌나
  • 밀양시보,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창구 역할 '톡톡'…독자 참여마당 개편
  • [시승기] 생김새·기능이 옹골찬 전기차 '기아 EV3'...헤드업 디스플레이 '굿'
  • 인사처는 점심시간 30분 줄이면 30분 먼저 퇴근한다
  • "7320만원→3415만원 뚝"…'보조금 대박' 확정된 이 SUV
  • [아산시 소식]2025~2026 아산 방문의 해, 관광 산업 전문가 간담회 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 2
    '공개 저격' 당한 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이적 추진→아모림 "변한다면 뛸 수 있다" 잔류 가능성 언급

    스포츠 

  • 3
    '임대 4회→토트넘 레전드' 케인 발자취 따른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또 다른 '기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스포츠 

  • 4
    '57세' 이영자, 남친 소개...♥ 결실 맺나 "결혼까지 생각한다" ('오만추')

    뿜 

  • 5
    의외로 뒤늦게 생겨난 국가

    뿜 

[뉴스] 인기 뉴스

  • 골반뼈 2차골화중심 출현에 따른 비구 발달 과정 규명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찾아온 참모진에 건넨 첫마디
  • 이재명, "민생경제 당력 집중...위기 빠진 경제 해법은 추경 신속 편성"
  • [행정체제 개편 단상] 3-1. 불만은 갈등으로.
  • [정책 인사이트] 인사혁신처 근무 실험… 임신한 공무원 주 1일 집에서 일한다
  • 구치소에서 참모진 접견 尹 "연휴 의료체계 잘 작동 됐나"

지금 뜨는 뉴스

  • 1
    새송이 이렇게 구우면 존맛인거알지,,

    뿜 

  • 2
    북한에서 말하는 쌀밥에 고깃국이 대체 무엇일까?

    뿜 

  • 3
    3부리그 활약 대신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발로텔리, K리그 클럽 입단 가능성 있다

    스포츠 

  • 4
    "흥미로운 도박이다" 김하성, 2년 419억원 TB행→너무나 영리한 계약, 벌써 윈윈 보인다

    스포츠 

  • 5
    '분노의 영입'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어깨춤 MF' 영입 결단...유벤투스에 '525억' 제안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이슈분석] 남매의 난이 쏘아올린 대형 M&A…1조5000억 아워홈, 한화 인수전에 시장 판도 바뀌나
  • 밀양시보,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창구 역할 '톡톡'…독자 참여마당 개편
  • [시승기] 생김새·기능이 옹골찬 전기차 '기아 EV3'...헤드업 디스플레이 '굿'
  • 인사처는 점심시간 30분 줄이면 30분 먼저 퇴근한다
  • "7320만원→3415만원 뚝"…'보조금 대박' 확정된 이 SUV
  • [아산시 소식]2025~2026 아산 방문의 해, 관광 산업 전문가 간담회 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추천 뉴스

  • 1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 2
    '공개 저격' 당한 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이적 추진→아모림 "변한다면 뛸 수 있다" 잔류 가능성 언급

    스포츠 

  • 3
    '임대 4회→토트넘 레전드' 케인 발자취 따른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또 다른 '기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스포츠 

  • 4
    '57세' 이영자, 남친 소개...♥ 결실 맺나 "결혼까지 생각한다" ('오만추')

    뿜 

  • 5
    의외로 뒤늦게 생겨난 국가

    뿜 

지금 뜨는 뉴스

  • 1
    새송이 이렇게 구우면 존맛인거알지,,

    뿜 

  • 2
    북한에서 말하는 쌀밥에 고깃국이 대체 무엇일까?

    뿜 

  • 3
    3부리그 활약 대신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발로텔리, K리그 클럽 입단 가능성 있다

    스포츠 

  • 4
    "흥미로운 도박이다" 김하성, 2년 419억원 TB행→너무나 영리한 계약, 벌써 윈윈 보인다

    스포츠 

  • 5
    '분노의 영입'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어깨춤 MF' 영입 결단...유벤투스에 '525억' 제안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