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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93세가 되는 한국전쟁 참전 미국 노병 존 세이건은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자신이 ‘주한미군전우회(KDVA)·한미동맹재단(KUSAF) 미군 참전용사’로 선정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노병은 입을 굳게 다물고 맺힌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치면서 자신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그의 이름으로 미국 워싱턴 D.C.의 한 가톨릭 성당에 5000달러를 기부하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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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후원한 전미장교협회(NOAA)의 브라이언 켈리 회장(예비역 미국 공군 중장)은 노병이 20세 때 미군 제2사단 98보병대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때 자신보다 나이가 두배는 많았지만, 몸 상태가 더 좋은 한국 장교 2명을 만나는 행운을 가졌는데, 그들이 많은 것을 도와주고, 모든 것을 이겨내고,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줬다며 그는 그 시점부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켈리 회장은 노병이 전역 후 경찰로서, 지금은 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일을 도우면서 다른 전쟁 참전용사들까지 가족처럼 여기고 오랫동안 이타적으로 봉사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노병은 딸의 도움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이동했고, 모든 참석자는 기립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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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MOAA는 이날 올해 ‘KDVA·KUSAF 민간인’으로 한국계 미국인 필 목을 선정, 그의 이름으로 5000달러를 ‘더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기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처드 아펠란 미군 예비역 소장의 이름으로 버지니아주의 세인트 주드 어린이병원에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
전미장교협회는 미군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35만5000여명의 전·현직 미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법 제정 등을 위해 연방의회 등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한미군전우회는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약 350만 예비역 미군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약 180만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 관련 단체와 함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두 단체는 주한미군전우회와 한미동맹재단이 2023년부터 전미장교협회의 자선 행사를 후원하는 것을 계기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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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KDVA 커티스 스카패로티 회장과 빈센트 브룩스 전 회장·로버트 에이브럼스 부회장 등 전 한미연합사령관과 폴 러캐머라 현 사령관, 그리고 제이비어 T. 브런슨 차기 사령관, 조현동 주미대사·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KUSAF 유명환 이사장(전 외교부 장관)·임호영 회장·정승조 전 회장(이상 예비역 대장)·김종욱 KDVA 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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