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사전투표 1일차 마감 결과
부산 금정구청장 9.2% 서울교육감 3.2%
이재명, 금정체육공원 찾아 사전투표 호소
한동훈, 네 번째 ‘부산행’…8㎞ 도보 행군
10·16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호남과 호남외 지역의 온도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는 첫날부터 사전투표율이 20%대 중반을 기록한 반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10%대 중반에 머물렀으며 부산 금정구청장과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 출동해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10·16 재보선 1일차 사전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호남과 호남외 지역의 사전투표율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곡성군수 재선거가 24.1%로 그 뒤를 따랐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나서 야3당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곡성군수 재선거도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혁신당 후보 간의 치열한 야권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이러한 경쟁이 사전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4.6%였으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9.2%였다.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3.2%로 극히 저조했다.
재보선 2일차 사전투표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호남밖 격전지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재명·한동훈 대표는 최대 격전지인 부산 금정에 현장 출동해 지지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박찬대 원내대표와 함께 부산 금정체육공원을 찾아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에 사전투표로 한 표를 찍어줄 것을 호소했다.
전남 영광·곡성군수 20%중반대 투표율
야권 치열한 ‘내전’ 사전투표율 견인한듯
서울교육감 사전투표율 극도로 저조하자
오세훈, 배우자와 함께 2일차 사전투표
이 대표는 오후에는 한연희 후보가 군수 후보로 출마한 인천 강화도로 이동해 새우젓 축제 현장에서 군민과 상인들을 상대로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날 추경호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과 함께 부산 금정으로 향해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사전투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벌써 네 번째 부산 금정행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금정구 노포 오시게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부산지하철 노포역에서 온천장역까지 약 8㎞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지지자들의 사전투표소행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주말을 찾아 많은 시민들이 몰릴 범어사 등 금정구 관내 유명 사찰을 돌며 윤일현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하루에 전남 곡성군과 영광군을 횡단하며 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에서 혁신당 박웅두·장현 후보에게 한 표를 미리 던져줄 것을 호소한다.
한편 가장 저조한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배우자와 함께 직접 2일차 사전투표에 나서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를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배우자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직후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아이들의 성장 뿐만 아니라 서울의 미래까지 좌우할만큼 중요하다”며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이지만 후보들의 면면을 한 번씩 살펴보고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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