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재임 중 뇌출혈로 사망했는데
野김영배 “혈세 낭비 與 또 찍어줄 거냐” 논란
韓 “민주당이 금정구민 모욕하고 유족 모욕”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을 또 찍어줄 것이냐”라고 비판하자, 여권이 “고인 모욕”이라고 즉각 반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오늘 ‘금정구청장 지원유세에 나왔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을 또 찍어줄 거냐’고 했다”며 “국민의힘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금정을 위해, 부산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금정구청장으로 봉사하던 도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故) 김 구청장은 금정구청장 재임 중인 올해 6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5일 숨을 거뒀다. 이같은 유고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서 김 의원이 ‘원인 제공’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재·보궐선거에는 재선거와 보궐선거가 있는데, 보궐선거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처럼 전임자가 숨져 치러지는 선거다. 재선거는 민주당 이상철 전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당선무효 확정판결으로 치러지는 이번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처럼 전임자의 당선무효로 치러지는 선거다. ‘원인 제공’은 보궐선거가 아닌 재선거의 경우에 주로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라며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김 의원을 향해 “아무리 선거라 해도 돌아가신 전 금정구청장과 유가족분들께 너무 심한 망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챙기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신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민주당은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패륜적 작태를 보이며 자신들의 천박함을 드러내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10·16 재·보궐선거의 경우,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는 전임자의 당선무효에 따른 재선거다. 서울교육감과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는 보궐선거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는 전임자가 숨졌으며, 서울교육감은 전임자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무효는 아니지만 형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금고형의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