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운 남성의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남성 A씨는 11일 ‘상간남 회사에 가서 1인 시위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게시물에는 A씨가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동원한 차량을 찍은 사진이 포함돼 있다. 사진 속 차량에는 ‘불륜은 어린 자녀들을 죽이는 가정파괴 반인륜 범죄입니다’ ‘동거 중인 애들 엄마 당장 돌려보내라’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이 붙어 있다.
A씨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상세히 적었다. 그는 “아내가 오프라인 채팅방에서 나이까지 속이며 불륜을 저질렀다”면서 “아내가 상간남과의 관계를 끊지 않아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상간남이 어떤 건물에서 일하는지 사실상 공개했다. 올린 사진들 중 일부에 건물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정보가 포함돼 있다.
A씨는 아내와 상간남이 2년 넘게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상간남에게 수차례 설득하고 그만두기를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장모까지 데리고 상간남을 두 차례나 찾아가 설득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상간남은 첫 번째 방문 당시 미안한 태도를 보이며 아내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완전히 태도를 바꿔 오히려 아내에게 이혼을 종용하며 관계를 계속 이어갔다. 결국 상간남과 A씨 아내는 동거까지 하게 됐다. 심지어 상간남은 A씨가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A씨는 상간남 동생이 불륜을 조장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상간남의) 첫 동거 장소가 상간남 남동생 명의의 집이었다. 남동생도 결혼해 가정을 꾸린 사람인데 그가 형과 내 아내의 불륜 장소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제라도 멈추면 다 없던 일로 하겠다. 넌 미혼여성 만나 실컷 사귀고 애들 엄마는 가정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으나 상간남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면서 “불륜에 빠진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애들이 겪을 결핍과 상처를 어떻게 보살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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