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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숙련공 되기까지 7년…강화 학습으로 ‘장인 로봇’ 쑥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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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포스텍(옛 포항공대) 학생창업기업 ‘코셀로’

심승현 대표 “인건비 1/3로 줄이는 게 목표”

/사진제공=코셀로

조선업계에서 ‘수주 잭팟’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0년만에 호황기에 접어든 덕분에 이미 3년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랜 불황으로 현장을 떠난 숙련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계에서 올해부터 연평균 1만2000명 규모의 인력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선업계 종사자 수가 10년 전(20만3400명)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9만3038명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숙련공이란 특정 업무를 오랜 기간 맡아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겪어 경험이 풍부하고 그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갖춘 이들이다. 단기간에 키워낼 수 없어 노동집약적 업종에서는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숙련공이 되기까지는 도장 작업에는 3년, 용접에는 7년이 걸린다.

이런 숙련공의 빈자리를 ‘로봇’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 있다. ‘강화학습’ 로봇 솔루션을 사업화 중인 코셀로다. 코셀로는 강화학습을 10년간 연구해온 포스텍 대학교 한수희 교수실(코셀)에 있던 심승현 대표가 동료들과 창업한 회사다. 아직 법인도 설립하지 않은 새내기 스타트업이다.

코셀로는 현장 분석, 로봇 설계, 사전 훈련, 현장 적응 등 4가지로 이뤄진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강화학습이란 로봇에게 특정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러 상황을 겪도록 하는 방식이다.

심 대표는 강화학습 로봇인 ‘플라밍고’를 만들고 독립을 결심했다. 플라밍고는 이동식 로봇으로 ‘험난한 지형을 스스로 극복하라’는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해결책을 학습하는 로봇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일반 기술자가 숙련공으로 성장할 때까지 겪는 경험을 모두 학습시키고,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심 대표는 “일반적으로 AI(인공지능)을 이야기할 때 99%는 딥러닝을 말한다”며 “딥러닝은 옳은 값을 정해놓고 데이터를 모아 일반화하는 방식이라면, 강화학습은 데이터가 필요없이 환경만 주고 가장 최고의 결과를 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화학습의 장점은 데이터 수집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사람이 정답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 방법에서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며 “인건비를 1/3로 줄이고 작업효율은 3배로 늘리며 로봇 하나당 3명의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셀로가 만든 강화학습 로봇 플라밍고/사진제공=코셀로

한편 코셀로는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 포스텍 결선 진출팀으로 참가한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가 세번째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의 교원·학생 창업기업 각 5곳씩, 총 10개팀이 결선에 올랐다.

올해 결선팀은 교원창업 부문 △
오믈렛(KAIST) △
터넬(UNIST) △팀로보틱스(DGIST) △온나노바이오랩(GIST) △
옵티코(포스텍)와 학생창업 부문 △RS101(KAIST) △퀀타이즈랩스(UNIST) △퀘스터(DGIST) △암모닉스(GIST) △코셀로(포스텍)이다. 결선 진출팀 대부분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술성·사업성·혁신성·팀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으며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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