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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하원)이 9일 해산하고 27일 조기 총선이 치러지면서 전 총리 등 거물 정치인이 세대교체 등을 이유로 잇달아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오랜 기간 일본 집권 자민당 실세로 군림했던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이 전날 총선 불출마 의사와 함께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자민당 6개 파벌 가운데 소속 의원이 38명으로 다섯 번째 파벌이던 옛 ‘니카이파’를 이끌었던 니카이 전 간사장은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올해 파벌을 해산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자민당의 징계처분이 내려지기 전인 3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올해 85세인 니카이 전 간사장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2구 지부장 자리를 3남에게 넘기며 지역구를 대물림했다. 5년 이상 자민당의 2인자인 간사장을 지낸 니카이는 대표적인 친중파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유일하게 독대할 수 있었던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그의 정계 은퇴로 중국과의 의원 외교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일본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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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는 2010년부터 약 1년간 총리를 지낸 간 나오토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났다.
2010년 6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에 이어 민주당 정권 두 번째 총리로 취임했던 간 전 총리는 이듬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수습 과정에서 미더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2011년 8월 총리직을 노다 요시히코에게 넘겼다.
간 전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당시 여러 시각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내가 솔선해서 피해가 그 이상 확대되지 않고 끝났다”고 자평했다.
이 밖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기타가와 가즈오 부대표 등 여야에서 중진 의원 약 20명이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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