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성공적 증시 입성을 통해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 희망 공모가액 범위가 1주당 1865~1960루피(약 2만9000원~3만1400원)로 설정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4일 기관 투자자를 시작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요 예측 과정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일 정식 상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IPO는 현대차 한국 본사의 신주 발행 없이, 1억4219만4700주 전량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상 기업가치는 190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하며, 목표 조달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설정되었다. 공모 주식은 현대차 인도법인 총 주식의 17.5%를 차지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가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현대차(51조5164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장 잠재력과 인도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6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설명서(DRHR)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24일 IPO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상장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2003년 상장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인도 증시에 입성하는 두 번째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IPO를 통해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해 거버넌스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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