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기업 ‘암모닉스’
김성균 대표 “비귀금속 촉매로 수소 생산비용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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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다. 질량 기준으로 우주 물질의 75%나 차지한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하지만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이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기체 상태의 수소는 부피가 너무 커 액화수소 형태로 운송해야 하는데,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의 비용이 수소 생산보다 더 비쌌다.
이에 수소경제를 앞당길 열쇠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암모니아다. 화장실 냄새로만 알려진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이다. 암모니아를 촉매로 분해해 수소를 추출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기업 암모닉스는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열분해 촉매를 개발했다. 김성균 암모닉스 대표는 “암모닉스가 개발한 촉매는 기존 촉매보다 600배 가량 저렴하다”며 “폐기물 최소화를 통해 처리 비용을 더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암모니아 분해를 위한 촉매는 수소 단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암모니아를 원료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귀금속 기반인 ‘루테늄'(Ru) 촉매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해야 한다. 루테늄 촉매의 가격은 1Kg당 1만2000달러(1616만원) 정도다.
이에 반해 암모닉스는 니켈(Ni) 기반 비귀금속 촉매를 사용한다. 가격은 1Kg당 20달러(2만6000원)으로 약 600배 저렴하다. 김 대표는 “값비싼 귀금속 기반 촉매는 수소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비귀금속 촉매는 생산단가를 낮춰 수소경제를 앞당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는 암모니아에서 비귀금속 촉매로 추출한 수소를 기반으로 한 드론의 시범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모닉스 드론의 예상 비행 시간은 3시간으로 기존 수소 드론의 비행시간(2시간)보다 길다.
암모닉스는 저렴한 비귀금속 촉매를 수소 생산 기업에 직접 판매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수요기업에 직접 판매하는 등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오는 2030년 북미나 중국 등에 수소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암모닉스는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리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의 GIST 결선 진출팀으로 참가한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가 세번째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의 교원·학생창업기업 각 5곳씩, 총 10개팀이 결선에 올라 자웅을 겨룬다.
올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교원창업 부문 △
오믈렛(KAIST) △
터넬(UNIST) △팀로보틱스(DGIST) △온나노바이오랩(GIST) △
옵티코(포스텍)와 학생창업 부문 △RS101(KAIST) △퀀타이즈랩스(UNIST) △퀘스터(DGIST) △암모닉스(GIST) △코셀로(포스텍)이다. 결선 진출팀 대부분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술성·사업성·혁신성·팀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으며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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