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국민 55.9% “‘여야의정협의체’ 불참, 부적절”
“이유 어떻든 의료계, 국민 설득하는데 부족”
의료계가 내년 의대 증원 중단을 요구하며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사단체들이 현실성과 정부의 태도를 이유로 여야의정협의체 불참 의사를 공식화했지만, 국민 대다수가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의사협회 등이 내년 의대 증원 중단을 요구하며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물은 결과 응답자 55.9%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26.6%, ‘잘 모르겠다’는 17.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그 가운데 ‘강원·제주’가 63.3%로 부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로는 △’대전·세종·충남북’ 62.3% △’서울’ 58.8% △’대구·경북’ 58.8% △’광주·전남북’ 53.8% △’인천·경기’ 53.4% △’부산·울산·경남’ 50.8% 순으로 이어졌다.
성별로는 △여성 56.6% △남성 55.3%가 의사협회 등의 여야의정협의체 불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62.6%)에서 ‘부적절하다’ 응답이 가장 우세했다. 구체적으로는 △40대(58.4%) △20대 이하(58.2%) △70대 이상(58.1%) △60대(53.6%) △50대(47.3%)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로운민주당(옛 새로운미래)에서 ‘부적절하다’ 응답자 비율이 76.2%로 가장 두드러졌고 이어 국민의힘(69.0%)과 조국혁신당(61.9%) 지지자들의 부적절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지지자의 응답 비율은 각각 46.5%, 55.4%로 집계됐다.
반면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적절하다'(49.7%)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부적절하다’ 응답 비율은 35.1%에 그쳤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지역 전연령대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지지 정당이나 대통령 지지와 상관없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의사 그룹이 여전히 국민을 설득하는데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1%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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