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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이재명 “탄핵 얘기 한 적 없다”…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국힘, 野 ‘김 여사 상설 특검’ 추진에 “‘이재명 방탄 특검’ 중단하라”, 환자단체 “의대 5년제는 혼란만 가중…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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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도둑이 제 발 저리나”, 韓 “인정할 건 인정하라”

“정치적 중립성·직무상 독립성 정면 위배…국민 심판”

환자단체 “의대 증원 찬성했지만 이제는 갈등 봉합 필요”

올 상반기 물가상승 영향 제거한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 -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부산 금정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탄핵 얘기 한 적 없다”…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부산에서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게 맞는 것”이라며 “그런 걸 우겨봐야 구질구질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말해놓고 잘못된 말이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는 것이 이 대표다운 것 아닐까”라며 “그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알지 않나”라고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7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힘, 野 ‘김 여사 상설 특검’ 추진에 “‘이재명 방탄 특검’ 중단하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 특검(특별검사)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특검법을 무한 발의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건지, 상설특검법에까지 마수를 뻗는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특검’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 앞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당 대표 지키기’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을 배제하고, 대통령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아 특별히 국회 규칙도 바꾸겠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민주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설특검법이 명시한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2014년 여야 합의로 제정된 상설특검법의 규칙을 뒤엎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환자단체 “의대 5년제는 혼란만 가중…즉각 중단해야”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9일 “갈등만 부추기는 ‘의대 5년제’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의 의정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립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는 막무가내로 의대 5년제 정책을 꺼내 들어 혼란을 키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의대 증원을 찬성했고 의료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그러나 갈등 봉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의대생 휴학·유급이 이어져 불안감만 증폭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 대란 장기화로 환자 고통이 심각해졌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자도 늘었다”며 “과연 현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분란만 부추겨 의료체계를 엉키게 하려는 속셈인지 이제는 정부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상반기 실질 소비수준, 2003년 이후 최저…고물가로 위축

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내수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는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지수의 증가율이 음의 값이면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불변지수 기준 소매판매액지수는 이른바 ‘카드 대란’으로 내수 소비가 크게 꺾였던 2003년(-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2021년 5.5%에서 2022년 1.2%로 떨어진 데 이어 2023년 -0.8%, 올해 -2.4%로 3년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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