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가 “용산은 지금 거기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다. 걔네들이 김건희 여사와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좌지우지) 한다”고 말한 사실이 뉴스버스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뉴스버스는 지난 4월 총선 후 김대남 전 행정관이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기사로 보도했다. 김대관 전 행정관이 십상시로 거론한 인물은 조아무개 국민의힘 의원과 강아무개 국민의힘 의원, 김아무개 전 행정관 등이다.
지난 8일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김대남 전 행정관은 “위에 수석 강아무개씨도 다 아무것도 아니고, 실제 지금 거기서 딱 돌아가는 거는 안에 있는 지금 그 40대 옛날 친박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 있어. 걔들이 다 똬리 터가지고 스크럽 짜 가지고 돌아가고 있어. 그래서 걔네들이 지금 하나의 새로운 우리 옛날에 박근혜 때도 (비선) 4인방 있었잖아”라며 “그런 식으로 걔네들이 (김건희)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해”라고 말했다.
뉴스버스 기자가 “김건희 여사한테 잘 보이면 대통령 눈에 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 그런 상황인가 보네요”라고 묻자, 김대남 전 행정관은 “거기에 대표적인 게 강아무개 아니야. 강아무개는 그냥 막 남들은 진급 2년6개월 동안에 2년이 다 돼가도록 진급 한번 없는데, 어떤 놈은 막 두 단계씩 진급하고 나가잖아”라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어 “주아무개씨, 박아무개씨 그런 사람들은 술친구야”라고도 했다.
동아일보는 9일 「“십상시 같은 4인방” “여사와 네트워킹” 넋두리로 치부하기엔…」 사설에서 “위계질서가 엄중한 대통령실 속성상 실제 그랬는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일부 지휘계통이 왜곡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김 전 행정관은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다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넋두리로 치부하기엔 발언 내용이 황당하고 구체적이다. 실명까지 거론하며 ‘십상시 같은 4인방’ ‘여사와 딱 네트워킹’ 운운하는 것을 들은 국민은 우려할 수밖에 없다. 용산은 그의 문제적 발언이 공개될 때마다 침묵하거나 평가절하했다. 이만한 육성이 나온 마당에 설명 없이 넘어갈 수는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한국일보도 명태균씨가 자신이 폭탄 발언을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과 김대남 전 행전관의 입에서 김건희 여사의 십상시가 있다는 발언을 두고 「명태균 ‘탄핵 협박’, 김대남 ‘여사 십상시’…참담하다」 제목의 사설을 썼다.
한국일보는 “사실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른바 선거 브로커가 현직 대통령 부부에게 공개 협박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통령 권위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데도 대통령실이 침묵하는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민은 참담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와중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건희 젊은 십상시’를 거론한 녹취록도 공개됐다. 그는 ‘용산 십상시’에 대해 ‘여사가 어린애들을 쥐었다 폈다 시켜먹는다. 40대이고 박근혜 정부 때 있던 애들’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이들에 대해 고발 조치나 입장 표명,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떳떳하지 못한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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