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 대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용산은 십상시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며 시켜 먹는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후한 말 국정을 농락한 환관 무리들을 일컫는 십상시는 박근혜 정부 때 월권을 행사한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정윤회 씨와 몇몇 측근들을 빗댔던 표현이기도 하다.
7일 진보성향 유튜브 매체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김대남 전 행정관(전 SGI서울보증 감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
이에 따르면 김 씨는 “용산에 십상시 같은 몇 사람 있다. 이번에 당선된 조OO, 강OO 그런 애들이 (자신들보다) 위에 있는 수석 강승규 다 빼버리고”라며 용산 십상시가 실세라고 했다.
이어 “실제 거기서 돌아가는 건 아래에 있는 40대 옛날 친박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 걔들이 다 똬리를 틀어서 스크럼을 짜고 있다”며 “걔네들이 하나의 새로운, 옛날에 박근혜 때 (문고리) 4인방처럼 그런 식으로”라며 “걔네들이 (김건희)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애들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 먹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다 그냥 얼굴마담이야”라며 젊은 비서진을 김 여사가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녹취록이 문제가 되자 김 전 행정관은 변호인을 통해 “저는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줬다”며 그런 섭섭함을 하소연 차원에서 한 말일 뿐이라고 했다.
또 십상시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간신, 농단 이런 개념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 말 제12대 황제 영제(靈帝)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정을 농락한 환관 무리를 말한다.
박근혜 정부 때 서울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자주 어울리며 국정·인사를 논의했다는 최서원(최순실) 씨 남편인 정윤회 씨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을 지칭하는 ‘문고리 3인방’ 등이 십상시에 비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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