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이 아닌 ‘전화 주문’한 손님이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늘 장사 시작하고 첫 주문해 주신 고마운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배달앱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손님이 전화 주문하겠다면서 배달료가 얼마냐고 묻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멀지 않으면 3만원 이상은 무료 배달이라고 말씀드리니까 후불 카드 결제하겠다더라.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사장님들 수수료 많이 빠지지 않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손님의 말에 감동받은 A씨는 감사한 마음으로 음식을 빠르게 보내드렸고 서비스로 음료수를 줬다고 한다.
A씨는 손님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도 함께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문자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배달앱 가격은 32900원인데 3만원 결제하면 된다”고 알렸다.
그러자 손님은 “요즘 플랫폼으로 자영업자들이 곤욕인 것을 들었다. 힘내시고 주변에 많이 알리겠다”면서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사업 번창하길 기원한다. 소중한 음식 감사하다”고 답변을 보냈다.
한편 현재 배달앱 3사 수수료율은 배달의민족 9.8%, 쿠팡이츠 9.8%, 요기요 9.7%다.
배달 수수료를 놓고 자영업자들과 배달앱 업체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정부는 배달앱-입점업체 간의 상생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지금까지 5번의 공식적인 회의가 진행됐으나 유의미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상생 방안이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입법을 통한 제도개선 등 추가적인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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