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이카가 제출한 면접심사총괄표라고 그려온 것은 몬드리안 그림 같아요. 이게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손정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상임이사 선발 과정의 심사결과 자료가 부실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손 이사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손경식 변호사의 동생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됐는데 국제협력개발과 공적개발원조(ODA) 업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고, 이날 야당 의원들은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 따지겠다며 코이카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코이카는 야당 요구에 당시 심사결과표를 자료로 제출했는데 사실상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법적 검토 결과 후보자 동의 없이 자료를 제출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법제처 의견은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자료 제출이 요구되면 개인정보보호법을 핑계로 댈 수 없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며 코이카에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 의원은 계속되는 코이카의 자료제출 불응을 두고 “손 이사(선임과정)를 더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또 자료 제출의 불성실함을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적법하게 이뤄진 이사장의 임명권한 행사에 대해 일부 불만을 가진 인사들의 제보만으로 문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 국회에서 이런 문제가 논의되는 건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손 이사는 차지호 민주당 의원이 “본인이 코이카 이사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공직과 대학에서 국제협력분야와 ODA 사업에 대해 25년 이상 일했기 때문에 지원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