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자 그 과정에서 이름이 언급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명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명씨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윤 대통령 부부가 대선을 앞두고 자신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고 말했고, 이준석 의원에 대해선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명씨는 2021년 보궐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찾아왔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선거에 큰 역할을 한 듯한 언론 인터뷰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이후 명씨와 추가적인 인연이 이어진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나한테 정치를 배운 적이 없고, 나는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적이 없다”며 “김종인, 이준석 두 사람과 특수관계인 명씨는 이를 뻔히 알면서도 악의적인 거짓말로 내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단 한 번도 명태균이란 사람을 만난 적이 없고,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수많은 보수정치인이 ‘명태균’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과 어울려 약점이 잡히고 이 난리가 났는데 누구 하나 입도 뻥끗 못 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한심하고 수치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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