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역대최대 EDCF로 2.5조 인프라 수주…”내년 FTA 발효” 공감 [한·필리핀 정상회담]

서울경제 조회수  

역대최대 EDCF로 2.5조 인프라 수주…'내년 FTA 발효' 공감 [한·필리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연합뉴스

역대최대 EDCF로 2.5조 인프라 수주…'내년 FTA 발효' 공감 [한·필리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원전의 영토가 중동과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5년의 암흑기를 이겨내고 15년 만에 24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팀 코리아’가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의 주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자력발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필리핀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한국수력원자력과 필리핀 에너지부 간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바탄 원전은 1976년 착공됐지만 원전에 대한 필리핀 국민 여론이 악화하면서 완공 직전인 1984년 공사가 중단됐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까지 영향을 미쳐 40년간 멈춰 있었다.

필리핀은 고질적인 전력난과 높은 전기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을 해법으로 선택했다. 2022년 취임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2022년 11월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탄 원전은 고리 2호기와 같은 원자로를 사용, 40년 이상 운영 노하우가 있는 한수원이 바탄 건설 재개 사업의 최적 파트너로 꼽힌다.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에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정부는 2050년까지 약 3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인데 이번 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향후 필리핀 원전 사업은 물론 동남아 지역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뿐 아니라 필리핀의 대규모 랜드마크 인프라 사업에도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필리핀 재무부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 교량 건설 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건설을 지원하고 대신 우리 기업들이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라구나 호수 도로는 총 37.5㎞로 정부는 첫 구간인 7.9㎞ 건설에 약 9억 500만 달러(약 1조 2170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PGN 교량 사업은 필리핀 중부 파나이, 기마라스, 네그로스섬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역시 EDCF로 13㎞ 건설에 10억 달러(약 1조 3450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EDCF를 통해 지원한 해외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양국은 경제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지난해 9월 체결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빠른 시일 내 비준해 내년에는 발효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재부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은 ‘한·필리핀 경제협력파트너십(EIPP)에 관한 MOU’를 체결, 필리핀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자정부, 통신 네트워크 등에 관한 정책 컨설팅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국 경제인들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으로 두 나라가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핵심 광물 탐사와 기술 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 지원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 및 기관 간 MOU는 13건이 체결됐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필리핀 카바나투안시에 한국형 농기계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사업에 관해 “농기계 생산 공단을 통해 필리핀의 환경과 작물에 적합한 농기계가 개발·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마닐라전력과 포괄적 협력 MOU를 맺고 원자력 기술·설계·규제 정보 등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포럼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개막…6만 발길 모았다
  • 전월세 사기 잡는 홈큐 "전국 주택 50% 보증금 위험"
  • 영광승마장, 전국승마대회 장애물 부문 4관왕 쾌거
  • 오세훈 측 "명태균 선거도움 안받아"...유승민 "이준석 내게 정치 안배워"
  • KBS서 잇단 ‘박민 연임 반대’…“정권 대변인 필요 없다”
  • 지난 100년간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졌다… 기상청이 밝힌 충격적인 사실

[뉴스] 공감 뉴스

  • 유인촌 "정몽규, 4연임 승인 불가…FIFA 공문은 의례적 절차"
  • "李 재판 빨리" vs "尹 탄핵 대상"…'민생 뒷전' 정쟁 난타전
  • 조전혁 "역사교과서 서술 개선해야" vs 정근식 "학폭 연루 해명을"
  • 남중국해서 합동훈련…필리핀 軍현대화 사업도 참여 [한·필리핀 정상회담]
  • 직무정지 중 월급받고 유튜브 출연 이진숙…“유튜브 활동비 아니다”
  • "이렇게 맛있는데 5000원?" 백종원 '매직' 또 통했다…148만명 몰린 탈춤 축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가을 데이트하기 딱 좋은 여행지, 성남 맛집 BEST5
  • 속 풀어주는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 잔, 매운탕 맛집 BEST5
  • 흑백요리사 때문에 뜨고 있는 핫한 서울 파인다이닝 맛집 5곳
  • 살코기 사이에 스며든 양념이 일품인 생선찜 맛집 BEST5
  • [BIFF] 반환점 돈 영화제…OTT 영향력 재확인, 이선균 추모
  • ‘색’과 ‘음악’으로 꿈꾸는 미래…애니 ‘너의 색’ 주목 받는 이유
  • [데일리 핫이슈] 2NE1 ’10년 만의’ 완전체 공연, ‘겨울연가’ 영화로 재탄생 외
  • 제작비 3배 더 투입한 ‘조커: 폴리 아 되’ 글로벌 성적 먹구름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1승 1패' 3차전 잡으면, PO 진출 확률 100%…'11승' 최원태-'5승 ERA 1.66' 벤자민 선발 출격 [준PO]

    스포츠 

  • 2
    'Here we go' 도핑 위반으로 4년 자격 정지→18개월 감면...'제2의 지단'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 예정

    스포츠 

  • 3
    마이진 VS 손태진 VS 양지원...새 '트롯챔피언'은?

    연예 

  • 4
    배우 박신양,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오컬트 열풍 이을까

    연예 

  • 5
    [일본 여행] 2024 일본 단풍 시기 지도 + 가을에 가야하는 일본 여행지 BEST 5 추천! (+ 단풍 패키지 여행 정보)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개막…6만 발길 모았다
  • 전월세 사기 잡는 홈큐 "전국 주택 50% 보증금 위험"
  • 영광승마장, 전국승마대회 장애물 부문 4관왕 쾌거
  • 오세훈 측 "명태균 선거도움 안받아"...유승민 "이준석 내게 정치 안배워"
  • KBS서 잇단 ‘박민 연임 반대’…“정권 대변인 필요 없다”
  • 지난 100년간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졌다… 기상청이 밝힌 충격적인 사실

지금 뜨는 뉴스

  • 1
    '韓 버전 골드글러브' 감독-코치-단장 등 110명 '비공개 투표'…KBO, 수비상 후보 발표 [공식발표]

    스포츠&nbsp

  • 2
    '이규혁♥' 손담비, 시험관 임신 성공 후 행복한 근황 (사진)

    연예&nbsp

  • 3
    [인터뷰] 김세형 롯데컬처웍스 팀장, “신중해진 콘텐츠 수요, 기본 매력 충실해야”

    연예&nbsp

  • 4
    오늘(7일) 전해진 초특급 내용… '최강야구' 멤버, 롯데 자이언츠행 소식 전해졌다 (+누구?)

    스포츠&nbsp

  • 5
    “친구들에게 맞기까지” … 천 원도 아끼던 가난한 배우에서 기부 천사가 된 톱스타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유인촌 "정몽규, 4연임 승인 불가…FIFA 공문은 의례적 절차"
  • "李 재판 빨리" vs "尹 탄핵 대상"…'민생 뒷전' 정쟁 난타전
  • 조전혁 "역사교과서 서술 개선해야" vs 정근식 "학폭 연루 해명을"
  • 남중국해서 합동훈련…필리핀 軍현대화 사업도 참여 [한·필리핀 정상회담]
  • 직무정지 중 월급받고 유튜브 출연 이진숙…“유튜브 활동비 아니다”
  • "이렇게 맛있는데 5000원?" 백종원 '매직' 또 통했다…148만명 몰린 탈춤 축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가을 데이트하기 딱 좋은 여행지, 성남 맛집 BEST5
  • 속 풀어주는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 잔, 매운탕 맛집 BEST5
  • 흑백요리사 때문에 뜨고 있는 핫한 서울 파인다이닝 맛집 5곳
  • 살코기 사이에 스며든 양념이 일품인 생선찜 맛집 BEST5
  • [BIFF] 반환점 돈 영화제…OTT 영향력 재확인, 이선균 추모
  • ‘색’과 ‘음악’으로 꿈꾸는 미래…애니 ‘너의 색’ 주목 받는 이유
  • [데일리 핫이슈] 2NE1 ’10년 만의’ 완전체 공연, ‘겨울연가’ 영화로 재탄생 외
  • 제작비 3배 더 투입한 ‘조커: 폴리 아 되’ 글로벌 성적 먹구름

추천 뉴스

  • 1
    '1승 1패' 3차전 잡으면, PO 진출 확률 100%…'11승' 최원태-'5승 ERA 1.66' 벤자민 선발 출격 [준PO]

    스포츠 

  • 2
    'Here we go' 도핑 위반으로 4년 자격 정지→18개월 감면...'제2의 지단'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 예정

    스포츠 

  • 3
    마이진 VS 손태진 VS 양지원...새 '트롯챔피언'은?

    연예 

  • 4
    배우 박신양,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오컬트 열풍 이을까

    연예 

  • 5
    [일본 여행] 2024 일본 단풍 시기 지도 + 가을에 가야하는 일본 여행지 BEST 5 추천! (+ 단풍 패키지 여행 정보)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韓 버전 골드글러브' 감독-코치-단장 등 110명 '비공개 투표'…KBO, 수비상 후보 발표 [공식발표]

    스포츠 

  • 2
    '이규혁♥' 손담비, 시험관 임신 성공 후 행복한 근황 (사진)

    연예 

  • 3
    [인터뷰] 김세형 롯데컬처웍스 팀장, “신중해진 콘텐츠 수요, 기본 매력 충실해야”

    연예 

  • 4
    오늘(7일) 전해진 초특급 내용… '최강야구' 멤버, 롯데 자이언츠행 소식 전해졌다 (+누구?)

    스포츠 

  • 5
    “친구들에게 맞기까지” … 천 원도 아끼던 가난한 배우에서 기부 천사가 된 톱스타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