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다혜씨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비판하고 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어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2018년 10월 10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했던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의 딸이, 아버지의 말처럼,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이자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했던 음주운전 관련 발언을 나열하며, “만약 여당 쪽의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라고 썼다.
다혜씨 일을 두고 7일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나온 공식입장은 없다. 다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진행된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다혜씨 음주 운전 관련 질문을 받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느냐”며 “특별히 다른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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