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없던 날, 단 이틀…평균 3시간마다 한 번 공습”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주년을 맞이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관리하는 가자 보건부는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최소 4만 1825명의 가자 주민이 사망하고 9만 69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중 아동과 여성의 사망자 수는 각각 1만 1355명, 6297명으로 집계됐다. WP는 “2004~2024년 발생한 모든 분쟁 중 가자 전쟁에서 나온 여성·아동 사망자 수가 제일 많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후 평균 3시간마다 한 번씩 가자지구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 지난해 11월 6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을 제외하면 1년 내내 폭격이 없는 날은 단 2일뿐이다. 세계활동위성프로그램(UNOAST)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도로 약 70%와 건물 65%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AP통신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지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집단학살 중단’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며 “전날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한 남성 기자가 ‘나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며 왼팔에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 총장은 가자지구 1주년 메시지를 통해 “1년 동안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해체하고 그들의 테러 능력을 제거했다”며 “하마스 고위 지도부 대부분은 사망했으며 지금은 헤즈볼라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그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투력뿐 아니라 의지와 인내도 중요해졌다”며 “아직도 많은 목표가 남아있는 만큼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또한 이날 1주년을 기념해 자국과 레바논 간 국경을 방문했다. 그는 “1년 전 우리는 끔찍한 타격을 입었으나 그동안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