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022년 기준 장애인 사망률은 10만명당 3885명으로 국민 전체 사망률의 5.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올해 발표한 ‘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10만명 당 388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민의 사망률 727명의 약 5.3배에 달한다.
장애인 사망원인으로 몇 년간 1순위로 조사됐던 악성신생물(암)이 2022년에도 611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과 같은 병인이 불확실한 신종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396.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장애인 사망원인 중 암의 비중이 꾸준히 높지만, 국립재활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2022년 기준 45.5%에 그친 반면, 비장애인 수검률은 57.7%로 12.2%p 높았다. 장애인 암 검진률이 큰폭의 변화가 없는 만큼 장애인 암검진 수검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장애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2018년 장애인건강주치의 1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4차 시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건강주치의 참여 장애인 수는 올해 8월 기준 5963명으로, 지난해 등록 장애인(264만2000명)의 0.23%에 머물렀다.
이처럼 비장애인보다 질환 관리가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 의원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장애인 건강주치의제가 본 사업으로 정착돼야 한다”며 “사업 홍보와 함께 사업 운영에서 미흡한 점들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장애인 건강주치의 4차 시범사업이 시작된 만큼 제도 정착을 위해서 홍보를 강화하는 데 이어 장애인 필요에 맞는 서비스 제공,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재활치료·심리상담 등 진료 외 협력체계 등도 함께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게 백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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