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5.4만 명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레저와 관광이 7.8만 명, 의료와 사회복지 7.2만 명, 건설이 2.5만 명, 소매가 1.6만 명 증가하며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전월과 비슷했고, 실업률은 4.1%로 0.1%p 하락했다. 실업 사유별로 보면, 해고 및 계약만료, 노동시장 진입, 자발적 사직 모두 감소했다. 구인수요가 양호하지만, 동시에 이직 시도도 점차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임해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동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현 수준의 고용이 유지되기는 어렵겠지만, 세부지표들의 긍정적인 흐름은 침체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금번 고용은 6개월 만에 25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부문을 제외한 민간 고용은 22.3만 명 증가했는데, 그 중 서비스업이 20.2만 명으로 올해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계절조정 효과가 있고, 향후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영향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수치는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
임해윤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도 양호한 서비스업은 경기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해고나 계약만료 같은 영구 실업자가 급증하지 않고, 노동시장 진입 후 실업자로 분류됐던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구인율 하락과 퇴사율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파르지 않다면 침체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임금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주당 임금은 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오름세 약화됐다. 이는 지난달 가팔랐던 임금 상승이 주로 기저 효과였음을 시사하며 임금 상승 압력은 고용 둔화와 더불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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