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부와 북한 당국 모두에 더는 무모한 대결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며 서로를 내치지 말고 대화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 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 축사에서 “10·4 남북정상선언이 그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대북 전단과 오물풍선만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고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또 우 의장은 “저도 누나 둘이 북에 있는 이산가족으로, 평화와 통일을 절대 놓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우리 세대에서 매듭을 풀지 못한다고 실타래를 잘라버릴 수는 없다”며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이 우리가 살 길이고, 통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함께했다.
한편 북한은 오늘(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국가론’을 밝히고 헌법 개정을 지시한 지 9개월여 만에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 인민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수정 헌법에서는 통일 관련 표현이 삭제되고, ‘해상 국경선’ 등을 규정하는 영토 조항이 신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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