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브이고(EVGO)가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10.5억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DOE가 미국 전역에 공공 급속 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급속 충전 인프라 업체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보증하는 내용이다.
이브이고(이하, EVgo)는 지원받은 대출을 통해 2030년까지 약 7500개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미국 30개주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대출로 인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EVgo의 2024년 연간 EBITDA 가이던스는 -4,400만~-3,400만달러이며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언급한 바 있다. 연간 Capex는 2022년 1.5억 달러, 2023년 2.0억 달러 수준이다. 2030년까지 연간 Capex의 대부분을 이번 대출(5년간 매년 2억 달러)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부분의 Capex를 충전소 설치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충전기 설치 속도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Vgo는 3~5년 내 충전기 당 현금흐름이 연간 4만달러까지 발생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가동률이 높은(15% 이상) 충전기는 8.5만 달러까지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급속충전기의 대당 투자비 14만 달러의 회수기간은 약 3.5년이다.
하늘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Justice40 Initiative에 따라 연방정부가 투자한 친환경 정책 금액의 40%는 인프라의 균일한 발전을 위해 낙후지역에 사용해야한다”며 “해당 지역들은 현재는 전기차 보급이 낮지만 다세대 주택 비중이 높아 개인 차고지에서 충전하지 않고 공공 충전소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으며 공유 차량의 이용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늘 연구원은 “DOE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있어 동사와 같이 기존 레퍼런스를 구축한 업체들 중심으로 보조금 지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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