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을 재개했다. 지난 4일 이후 사흘 만이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풍향 고려 시 풍선이 경기도 및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은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25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AP통신 인터뷰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과 관련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경우 ‘군사적 조치’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풍선이 낙하할 때까지 기다린 후 제거하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풍선을 공중 격추할 경우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수 있고, 더 큰 안전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다만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국민들의 재산 피해가 누적됨에 따라 ‘원점 타격’을 비롯한 적극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날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로, 올해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지원해야 할 피해 보상금이 1억 2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형별로는 유리 파손, 지붕 파손 등 차량이 피해를 본 경우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베란다, 지붕 등 건물 파손도 25건이었다. 팔이나 머리에 부딪혀 넘어진 경우도 보상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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