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도법인이 인도 주식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오는 22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약 190억 달러(25조60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에 전체 지분의 17.5%를 공개해 약 33억 달러(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알파경제에 “현대차는 23년 인도 승용차 시장 412만대 중 60 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로 2위를 차지했다”면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작년 매출 10.6조원, 순이익 921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 주식 시장의 PER은 20배 초반 수준으로 인도 자동차시장 1위 기업인 마루티 스즈키(MS 41%) PER 29배, 3위 타타(MS 14%) PER 18배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시 PER 20배 초반으로 20조원 이상의 시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7일 인도 증시 규제 당국에 보완된 서류를 추가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IPO의 규모 ▲기업 가치 평가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주요 전략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
인도법인 지분의 최대 17.5%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을 공개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현대차의 IPO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인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최대 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조달한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다.
이번 상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과 인도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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