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금통위폴] 전문가 73% “10월에 금리 내린다”… 추가 인하는 없을듯

조선비즈 조회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big cut·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한국의 금리 인하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 전문가 11명 중 8명은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25bp(1bp=0.01%포인트) 낮은 3.25%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금통위가 연내 최소 한 차례는 금리를 낮추리라고 봤다.

다만 금리 결정 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문가 중 과반수는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열린 8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기조가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 전문가들 “美 연준 빅컷으로 한은 정책여력 넓어졌다”

조선비즈가 6일 국내 증권사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명(73%)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3.25%로 인하될 것으로 봤다. 나머지 3명(27%)은 3.5% 동결을 예상했다. 과반수 전망대로 금리가 결정된다면 기준금리는 작년 2월부터 시작된 동결 흐름이 1년 9개월 만에 종료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은의 정책 여력이 넓어졌다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미국 연준이 금리를 종전 5.25~5.5%에서 5.00~5.25%로 낮추면서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고치였던 3.5%(한국 3.5%·미국 5.5%, 상단기준)에서 3.25%로 축소됐다. 이로써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을 우려했던 한은도 부담을 덜게 됐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대외 부담 완화로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장일치 인하를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도 만장일치 인하를 점치면서 “미국의 빅컷 이후 한은의 금리인하 여지가 더 생겼고, 미국 대선 이후 추가 빅컷 가능성도 존재해 한은이 금리인하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점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오르면서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갔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3.1%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CPI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2%)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금통위가 물가 여건의 진전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인하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했다.

◇ 추가 인하 가능성은 ‘부정적’… 연말 금리 수준 3.25% 유력

동결을 점친 전문가들도 다음번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봤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하는 등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져 금리 인하 환경이 충분히 구축됐다”면서 11월에는 기준금리가 현행 3.5%에서 3.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정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지켜본 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그는 “물가와 경기는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금리 인하가 절박하게 필요한 수준은 아닌 만큼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금융안정과 관련 여러 정부 대책과 규제, 정책들의 효과와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지난달 24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다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대다수가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전문가 11명 중 9명은 연내 금리 인하가 총 1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남아있는 금통위는 10월(11일)과 11월(28일)이 전부다. 이달 금리를 내릴 경우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나머지 2명은 10월과 11월 금통위 모두 금리를 내려 연말 금리 수준이 3.00%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0월 첫 인하 이후 연속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10월 인하 이후 금융안정 등 관련 데이터를 살펴본 후 내년 2월 두 번째 인하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10월 금리인하 실시 이후 연속 인하는 정책효과 점검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도 커졌다. 전문가 11명 중 5명은 금통위원 7인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봤지만, 나머지 6명은 소수의견 등장을 전망했다. 6명 중 3명은 동결을, 나머지 3명은 인하를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에 소수의견이 등장한다면 작년 2월 조윤제 전 금통위원이 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인상을 주장한 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 기조가 깨지게 된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한국이 이럴 줄이야” .. 세계 1위 노리는 ‘승부수’에 美·中도 ‘깜짝’
  • "연비 14.6km/L, 싸게 사면 3천만원선"…국민 패밀리카 정체
  • 어린이~교사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보따리
  • 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법인 설립 15년만
  • 수성구, AI 영상분석시스템으로 실종자 찾기 큰 성과
  • 경산시, 시내버스 개편 노선 24일부터 시행

[뉴스] 공감 뉴스

  •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재난] ② “알고 이사오는 거죠?”…전세사기 할퀸 상처 여전
  • 역사상 최초로 “기적이 일어났다” … 한국이 보여준 ‘역대급 반전’
  • [톺아보기]이재명 민주당은 정녕 ‘극좌’정당?...친명 김병주, 尹참수 모형칼 들고 ‘스마일’
  • 서초구-국가보훈부, 유공자 보훈문화 확산에 '맞손'
  • "상속세 끝장토론하자"…엎치락뒤치락 지지율에 '중도 쟁탈전'
  • 소득대체율 43% 소수점까지 접근…이달 회기 내 극적 합의 가능성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복귀전 159.8km 미쳤다, ML 55승 사이영상&100패 팀 에이스 컴백…美 경악 "아무도 159km 도달 못했는데"

    스포츠 

  • 2
    '이민호 셀프 열애설 논란' 박봄도 함께…2NE1, 이제 서울 앙콘만 남았다

    연예 

  • 3
    '의욕이 불러온 대참사'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안토니, '1도움→다이렉트 퇴장' 베티스, 헤타페에 2-1 승리

    스포츠 

  • 4
    '송끄란'연휴엔 '한국 봄꽃여행'오세요!...태국 해외여행 성수기 겨냥, 한국관광 세일

    여행맛집 

  • 5
    베트남 무이네 여행 숙소 추천 빌라 아리아, 더 아남, 뱀부 빌리지 리조트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한국이 이럴 줄이야” .. 세계 1위 노리는 ‘승부수’에 美·中도 ‘깜짝’
  • "연비 14.6km/L, 싸게 사면 3천만원선"…국민 패밀리카 정체
  • 어린이~교사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보따리
  • 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법인 설립 15년만
  • 수성구, AI 영상분석시스템으로 실종자 찾기 큰 성과
  • 경산시, 시내버스 개편 노선 24일부터 시행

지금 뜨는 뉴스

  • 1
    시청률 19% 뚫었다…SBS·MBC 신작 다 꺾고 '압도적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연예 

  • 2
    KGM, ‘무쏘 EV’ 사전 계약 개시… 4800만원부터

    차·테크 

  • 3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8회, 최병모, 안재욱에게 엄지원 향한 유언비어 퍼트렸다! 향후 전개는?

    연예 

  • 4
    꼬마김밥 만들기, 집 김밥 만드는법

    여행맛집 

  • 5
    “이제 기차 요금까지 오르려나”…코레일 21조 빚더미 앉았다

    경제 

[뉴스] 추천 뉴스

  •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재난] ② “알고 이사오는 거죠?”…전세사기 할퀸 상처 여전
  • 역사상 최초로 “기적이 일어났다” … 한국이 보여준 ‘역대급 반전’
  • [톺아보기]이재명 민주당은 정녕 ‘극좌’정당?...친명 김병주, 尹참수 모형칼 들고 ‘스마일’
  • 서초구-국가보훈부, 유공자 보훈문화 확산에 '맞손'
  • "상속세 끝장토론하자"…엎치락뒤치락 지지율에 '중도 쟁탈전'
  • 소득대체율 43% 소수점까지 접근…이달 회기 내 극적 합의 가능성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추천 뉴스

  • 1
    복귀전 159.8km 미쳤다, ML 55승 사이영상&100패 팀 에이스 컴백…美 경악 "아무도 159km 도달 못했는데"

    스포츠 

  • 2
    '이민호 셀프 열애설 논란' 박봄도 함께…2NE1, 이제 서울 앙콘만 남았다

    연예 

  • 3
    '의욕이 불러온 대참사'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안토니, '1도움→다이렉트 퇴장' 베티스, 헤타페에 2-1 승리

    스포츠 

  • 4
    '송끄란'연휴엔 '한국 봄꽃여행'오세요!...태국 해외여행 성수기 겨냥, 한국관광 세일

    여행맛집 

  • 5
    베트남 무이네 여행 숙소 추천 빌라 아리아, 더 아남, 뱀부 빌리지 리조트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시청률 19% 뚫었다…SBS·MBC 신작 다 꺾고 '압도적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연예 

  • 2
    KGM, ‘무쏘 EV’ 사전 계약 개시… 4800만원부터

    차·테크 

  • 3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8회, 최병모, 안재욱에게 엄지원 향한 유언비어 퍼트렸다! 향후 전개는?

    연예 

  • 4
    꼬마김밥 만들기, 집 김밥 만드는법

    여행맛집 

  • 5
    “이제 기차 요금까지 오르려나”…코레일 21조 빚더미 앉았다

    경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