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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눈높이 안 맞는 ‘청원생명축제’ 동네잔치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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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충북 청주시가 매년 전국 최대 규모 농특산물 축제라 자부하며 십수억원의 혈세를 쏟아붓는 ‘청원생명축제’가 방문객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주차·교통 문제는 물론이고, 지역 축제에서 정작 지역 화폐를 쓰지 못하는 점, 현금결제 유도 등 수준 이하 행태가 축제장 곳곳에서 자행되며 ‘동네잔치’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5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도심이 아닌 외곽에서 축제를 치르면서 축제장을 가려면 도심에서 기본 30분 이상 소요된다. 문제는 축제장에 도착해서도 주차를 위해선 적잖은 시간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2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 청원생명축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2024. 09. 27. [사진=청주시]

실제로 지난 1일 오후 5시, 축제장 1게이트로 가는 성산사거리의 모습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수백 대의 차량이 양쪽 가장자리 차선을 통으로 차지했는데, 그 길이가 족히 100여m는 돼보였다.

성산사거리 1게이트 진입 방향에는 ‘만차’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내부 주차장이 비었음에도 ‘만차’ 표지판을 세워놔 교통 체증을 야기했다고 한 시민은 전했다.

축제장에서 만난 진 모(65·여)씨는 “도로가 주차장이 됐다. 위치도 그렇고 차를 끌고 올 수밖에 없는데, 내부 주차장은 자리가 비어있는데도 행사 요원이 표지판을 세워놔 그것도 모르고 도로 갓길에 주차를 했다”고 토로했다.

1일 오후 7시30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성산사거리 청원생명축제 1게이트 진입로 인근 주차된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행사 요원이 차주에게 다가가 2게이트로 주차를 유도하고 있다. 2024. 10. 01. [사진=임양규 기자]

청원생명축제 관련, 교통이나 주차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 축제지만, 정작 축제장에선 지역 화폐인 ‘청주페이’를 쓸 수 없는 웃지 못할 일도 심심치 않게 겪을 수 있다.

정 모(35)씨는 “청주시가 여는 행사인데 청주페이 결제가 안 되는 부스도 많았다”며 “지역 농·특산물 판매 축제라는 취지에 맞는 업체 선정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청원생명축제장 내 한 부스의 간이계산대에 청주페이 사용불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농·특산물 홍보관과 지역 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기업 판매장에서는 카드 대신, 현금 결제를 유도하듯 버젓이 ‘계좌번호’를 적은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치러 친환경 정책을 보였주겠다던 청주시의 의지와는 달리, 일회용품 사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축제장에서 만난 40대 시민 이 모(여)씨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교해 더 좋아보지도 않고, 가격 역시 별 차이가 없다”면서 “알 수 없는 초대가수 공연과 부족한 먹거리와 볼거리는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50대 정 모씨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매년 먹고놀자판 식의 이런 동네잔치 수준의 축제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인근 충남 공주와 천안에서 열리는 축제와 비교해 콘텐츠 등 모든 게 뒤떨어진다”고 꼬집었다.

한편 도심 외곽 축제장에 대한 불편이 계속되자, 청주시는 새로운 축제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곳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농업정책과 도농교류팀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행사 장소를 찾고는 있다”며 “장소적으로 문제점은 알고 있어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청주페이 사용 제한과 관련해선 “청주페이를 사용하려면 사업자가 있어야 하는데, 행사에 참여한 모든 농가가 사업자를 갖고 있진 않아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을 주제로, 지난달 27일 개막한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6일까지 열린다.

아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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