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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부결’에도 뒤숭숭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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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된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부결・폐기’ 당론을 확정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했지만 이탈표가 발생했다. 부결로 ‘한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둘러싼 ‘한동훈 공격 사주’ 논란 등 여권 내 갈등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얽혀있어 내홍은 계속 고조되는 모양새다.

◇ 윤-한 갈등서 ‘여권 내홍’으로 갈등 극대화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해당 법안은 국회의원 300명이 전원 출석해 재표결을 거친 결과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런 재표결 결과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104명이 반대표를 행사해 최대 4표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탈표 4표’에 대해 “오늘 표결을 해서 총의를 바탕으로 이번 재의요구에 대해 부결을 시켰다”며 “여기에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단일대오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단일대오가 깨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일대오가 앞으로도 확고히 유지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 부결을 성사시켰지만,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계속 떠오르고 있어 여권 내 격론이 오가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의소리」에서 공개한 녹취에서 김 전 행정관이 ‘한동훈 공격 사주를 했다’는 의혹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행정관은 7・23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7월 10일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친야 성향의 언론에 ‘공격 사주’를 언급하며 배후로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의 녹취를 직접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당에서는 ‘공격 사주’가 ‘해당행위’라며 당 윤리위 제소를 비롯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 여사가 배후로 지목된 가운데 진상규명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3일) 언론공지를 통해 “한 인터넷매체에서 방영한 김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대부분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일색이고, 다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관련 내용이 일부 있었을 뿐”이라며 “이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대표는 전날 개천절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허위 공격사주’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처럼 당정간 갈등 구도가 구체화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선 김 여사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를 키우는 행보라는 비판이 대두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한 대표를 향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 대책을 세워야 할 여당대표가 대통령실과 다투고 있다는 건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다”라며 “자기를 비판한다고 감찰 지시를 하는 건 쫌생이나 할 짓”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러다가 박근혜 시즌2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일단 시동은 걸렸으니 진실 규명은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한 대표가 김대남 녹취록과 관련해 공력을 너무 많이 쓰는 느낌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실에서 배후 지시가 있었던 거라면 나도 참지 않겠다, 이런 분명한 시그널을 주기 위해 공력을 많이 쓰는 느낌”이라며 “그 공력을 오히려 다른 데 쓸 일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에서 김 전 행정관과의 연관성을 부정했지만 ‘김대남 녹취’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어 여권 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시사위크」와의 메시지에서 “‘영부인 리스크’와 ‘영부인 특검법’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인식이 당내에 확고하다”면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녹취 때문에 시끄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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