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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 단가가 적게는 3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방서는 식단표와 영양사조차 없어 부실 급식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한 소방서의 한 끼 급식 단가는 3112원(부식비 기준)에 그쳤다. 경남 3852원, 전북 3920원 사례가 뒤를 이었다.
전남과 강원 등의 소방서는 한 끼 급식 단가가 4000원대로 확인됐는데 이중 일부는 인건비가 포함된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3000원 대 급식 단가는 주로 4000원 대에 형성돼 있는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서울시 공립 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단가(5398원)나 서울시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9000원)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과거 화재 진압 현장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공개된 후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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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교도소 식단은 과거에 비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콩밥 먹으러 간다’는 말 있을 정도로 열악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균형 잡힌 식단을 하루 세 끼 지급 받고 있으며 국경일에는 특식이 제공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수용자 1인 당 1일 급식 비용은 5094원이다. 한 끼에 약 1600원 꼴이다. 지난해엔 1인 당 1일 급식비가 4994원이었는데 해가 바뀌며 100원 올랐다. 특식의 경우 통상 1700원 안팎에서 1인 당 1회 예산이 편성된다. 이는 소방공무원 한 끼 식사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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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수 김호중과 배우 유아인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지난 추석 당일 아침으로 빵과 잼, 수프, 삶은 달걀, 두유가 배식됐다. 점심은 감자수제비국과 진미채볶음, 콘샐러드, 배추김치이었으며 저녁 식단은 된장찌개, 곤드레밥과 양념장, 배추김치가 나왔다. 이와 함께 ‘추석 특식’도 함께 제공됐다. 특식 메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미 모듬 강정, 송편 등이 거론된다.
소방공무원들의 급식 단가가 특히 낮은 이유는 공무원 정액급식비(14만 원)가 일반 행정공무원과 동일하지만 한 달에 20식(하루 한 끼)이 기준인 일반 행정공무원과 달리 3교대로 근무하는 현업 공무원들은 한 달에 30식(하루 세 끼)을 기준으로 삼아 한 끼 단가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 근무자의 한 끼 단가는 7000원이지만, 현업 공무원의 한 끼 단가는 평균 4666원에 불과하다.
급식비에는 영양사나 조리사 인건비 등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 소방서는 14만 원 전액을 급식비로 사용하지 않기도 해 실제로 부식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탓에 영양사가 아예 배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아예 없었고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도 전체에 영양사가 각 1명에 불과했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해야 한다”며 “시도별 급식 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 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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